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 폭발 흐름이 ‘엔저 효과’를 타고 지속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1분기에도 잇따라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LCC들은 일본·동남아 지역 여행 수요가 충분한 만큼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올해 1분기 매출 986억, 영업이익 276억으로 역대 1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 |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8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8.0%로, 국내 항공사 중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에어서울은 “1분기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도 고객들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호응한 전략적인 노선 운용과 다양한 제휴 프로모션, 지속된 엔저 효과 등이 시너지를 냈다”고 밝혔다.
전날 티웨이항공은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액이 4230억원, 영업이익은 753억원으로 분기 실적 중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392억원, 영업이익 751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27.7%, 6.2% 증가했다.
LCC들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일본과 동남아 등의 중·단거리 노선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특히 엔저 효과에 힘입어 일부 LCC의 올해 1분기 일본 여객 규모는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 1분기보다 많았다.
업계에서는 일본과 동남아 노선의 수요에 더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중국 노선도 가세하며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이달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취항 등 신규 취항도 다수 예정돼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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