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 1882.8조… 전분기보다 0.1%↓
주담대 증가세 둔화·신용대출 급감 영향
가계신용(빚)이 올해 1분기 들어 직전 분기보다 2조원 넘게 줄어들면서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용대출이 대거 감소한 여파다.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12조원 넘게 늘어 안심하기는 이른 실정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8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해 4분기 말보다 0.1%(2조5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 | 사진=뉴스1 |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가계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인 가계부채다.
앞서 가계신용은 지난해 2분기(+8조2000억원)에 이어 3분기(+17조원), 4분기(+7조원)까지 증가세를 이어왔다.
가계대출의 1분기 말 잔액은 1767조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담대 잔액은 1076조7000억원으로 12조4000억원 늘어났다.
다만 증가폭은 작년 4분기(15조2000억원)보다 둔화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잔액 690조4000억원)은 12조6000억원 줄어 10분기 연속 감소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 감소 배경에 대해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말 이후 감소하면서 주담대 증가폭이 줄었고, 정책대출 공급도 전반적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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