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국산품종 발굴 판매
2022년 매출 60% 증가… 품종도 2배 ↑
국산 품종 농산물 종자를 발굴해 선보이는 롯데마트의 ‘K-품종 프로젝트’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상생 성공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마트는 K-품종 프로젝트 가동 2년째인 올해 관련 매출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3월 롯데마트가 착수한 K-품종 프로젝트는 우리 땅에서 재배한 국산 품종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판매해 외국산 품종 농산물 사용료(로열티)를 줄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K-품종 프로젝트 시작 당시 100여개였던 국산 품종 농산물은 현재 두 배 이상 늘었다.
매출도 전체 농산 매출의 15% 이상으로 확대됐다.
국산 품종인 ‘블랙위너 수박’을 비롯해 조생종(일찍 성숙해 실과를 맺는 품종)인 ‘진율미 고구마’ 등은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며 간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마트는 지역 농산물 취급 확대를 위해 10명이던 로컬 상품기획자(MD)도 두 배 가량 대폭 늘렸다.
MD들은 전국 산지를 찾아다니며 아직 검증되지 않은 종자를 발굴해 테스트하고, 농가에 판로 지원을 약속하며 새로운 품종 재배를 설득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도 지난해 9월부터 주기적으로 직접 지역 농가를 찾아가 애로 사항을 청취하며 반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우수한 신품종 개발을 위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국산 종자 개발 단계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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