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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사진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의 주요 신제품이 공개되는 '갤럭시 언팩' 행사 일정에 대한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오는 7월 프랑스 파리 개최가 유력한데,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역대 가장 화려한 '갤럭시 언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 예정인 신제품을 향한 관심도 뜨겁다. 인공지능(AI)으로 사용 경험을 극대화한 폴더블폰 신작과 함께 첫 스마트반지 제품이 언팩을 통해 베일을 벗는다.

24일 IC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파리올림픽(7월 26일 개최)을 앞둔 7월 10일 파리에서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열 예정이다. 예년과 비교해 한 달 정도 행사 일정이 앞당겨진 것으로, 이는 '올림픽 특수 효과'를 누리기 위함으로 관측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올림픽 기간 동안 주요 혁신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팀 삼성 갤럭시'를 중심으로 한 올림픽 글로벌 광고는 이미 시작했다.

구체적인 장소 등 '갤럭시 언팩'과 관련한 추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 초대장을 배포해 일정을 더욱 구체화할 전망이다.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되는 주요 제품은 사실상 모두 공개됐다. 먼저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6'와 '갤럭시Z폴드6'가 공개된다. 이들 제품은 더 두꺼운 초박형강화유리(UTG)를 사용해 내구성이 강화되고 주름 문제가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Z플립6'는 배터리 용량이 전작(3700mAh)보다 늘어나고, '갤럭시Z폴드6'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사용성이 강화되는 등 그간 단점으로 지목된 부분이 대거 보완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폴더블폰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다. 올해 상반기 출시돼 실시간 통역, 채팅 어시스트,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생성형 편집 등 AI 기능을 통해 호평받은 '갤럭시S24' 시리즈의 주요 기능 대부분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첫 스마트반지 '갤럭시링'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이번 폴더블폰 신제품의 흥행이 절실하다. '폴더블폰의 원조'이지만, 시장 지배력 측면에서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257% 성장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정상 자리에 등극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에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6'와 '갤럭시Z폴드6' 판매량을 끌어올려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동시에, 실적 상승세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과 네트워크 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조5000억원을 기록,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반도체 부문을 대신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폴더블폰 신작과 함께 주인공 역할을 할 제품은 스마트반지 '갤럭시링'이다. '절대반지'로 불리는 '갤럭시링'은 지난 1월 상반기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된 이후 2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실물이 소개되며 줄곧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링'은 손가락에 끼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헬스케어·웰니스 전용 기기로, 가격은 40만원대가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지 형태의 기기를 만든 것은 항상 몸에 착용하면서 중요한 헬스 정보를 놓치지 않고 모니터링하는 데 가장 적합한 디자인이라고 판단해서다. '갤럭시링'은 새로운 범주의 웨어러블 제품이라는 점에서 구체적인 디자인과 성능 공개 이후 더욱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링'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갤럭시 언팩'에서는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7'과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3'도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신제품을 '갤럭시링'과 함께 묶은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