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향해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여당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6일 낸 논평에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인선을 두고 “민주당의 혁신이 아무리 급하다지만 어느 때보다 신중했어야 함에도 상식 밖의 인물로 이미 국민께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사태를 수습한다면서 천안함 폄훼도 모자라 막말까지 한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천안함 장병들과 유족분들은 물론 국민을 향해 대못을 박았다”며 권 수석대변인 사퇴를 주장했다.
 | |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
권 수석대변인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던 이 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등 발언으로 논란을 빚자 “함장은 원래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며 최 전 함장을 비판한 바 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막말에 막말 더하니 ‘더불어막말당’로 바꿀 건가”라며 “혁신위원장은 천안함 자폭설을 굽히지 않았고 수석대변인은 천안함 생존 함장을 욕보였다.
유족들의 아픈 상처에 소금 뿌린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장은 “전쟁 도발보다 더 슬픈 망언 도발이다.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이라고 했다.
김기현 대표도 이날 오전 SNS에 올린 현충일 메시지에서 “영해를 수호하다가 북한의 공격에 목숨을 잃은 영령을 욕되게 하는 세력이 더 이상 이 나라에서 발호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권 수석대변인을 겨냥했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미드웨이 해전에서 침몰한 항공모함 히류의 사령관 야마구치 다몬이 배와 운명을 함께 했다는 것인데 그게 사실인지도 불분명하다”며 “일본 우익들이 만들어낸 멍청한 망상”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만약 그런 신조가 있다면 그건 이적행위다.
세상에 어느 해군이 함정이 침몰할 때 함장도 함께 죽으라고 하나”라며 “다시 한번 민주당의 586 싸구려 ‘갬성’에 일제 군국주의 망령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비꼬았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도 “친북·종북적 인식에 기초해서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억지와 궤변을 주장하고 생존 장병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모습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고 비난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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