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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에 대한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에 대해 "김건희 여사 특검을 막기 위한 것이자 총선 패배에 대한 복수 혈전"이라고 주장했다.
고 최고위원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건을 사건으로 덮으려는 게 검찰의 오래된, 잘못된 습성"이라며 "채상병 특검 같은 국민적 여론이 큰 사건을 덮기 위해 정치적인 사건을 키우려는 의도가 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김건희 여사와 김정숙·김혜경 여사를 묶어 '3김 여사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영부인이니까 다 묶어버린다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수 진영 일각에서 김정숙 여사를 향해 이른바 대통령 전용기 이용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계속해서 그런 주장을 하고 있지만, 저희는 아니라고 본다"며 "물타기밖에 안 되는 주장"이라고 깎아내렸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언제까지 우리가 영부인을 숨겨두고 일해야 하냐"며 "제발 대통령께서 고집을 꺾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제2부속실을 만들어서 영부인을 되찾아 와야 한다"며 "영부인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끔 하고, 김 여사 특검법을 받아 의혹을 털어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나라 영부인들이 오면 그 나라의 영부인을 우대해주는 차원에서라도 배우자 외교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만약에 문제가 있는 거면 끝까지 방어하는 것을 이해하겠지만, 대통령 측에선 2년 내내 문제없다고 주장해왔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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