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우원식 의원을 만나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민주당 후보 당선을 축하했다.
우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이 대표의 경선 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한 점을 언급하며 친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 의원께서는 당내에서 가장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정책을 추진해왔던, 가장 현장에 가까운 정치인이셨다"며 "생각도 저와 일치하는 부분들이 워낙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기본사회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으셔서 전국적으로 (위원회를) 조직하고 정책을 확산하는 데 크게 역할을 해왔던 분"이라고 칭찬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우 의원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정부·여당이 지금 폭주하고 있을 때, 우리 국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또 이번 선거를 통해서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부여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너무 잘 아실 것"이라며 "국회 운영에서도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그야말로 민심과 민의를 중심에 둔 운영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정치는 약자의 가장 강한 무기. 몸의 중심은 심장이 아닌 아픈 곳'이라고 말씀하신 걸로 아는데, 정치가 지향해야 할 본질적 가치를 잘 표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 당선인 신분으로서 앞으로의 다짐을 밝히는 한편 이 대표와의 오랜 인연도 드러냈다.
그는 "22대 전반기 국회 2년 동안 민주당의 국회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하고 이 대표와 긴밀히 소통하며 일하겠다"며 "특히 이 대표와 함께 꿈꿔 온 기본사회라는 비전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지금까지 사회·경제 개혁 가치 동반자로 함께해왔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이 대표와 약 20분간 비공개 접견을 가졌다.
그는 접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견 발표 때)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때도 15일 단식하고,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때도 나섰던 사람이었다고 했다"며 "단상에서만 보이는 의장이 아니고 국민의 아픔으로 들어가는 의장이 되겠다고 연설했다"고 말했다.
후보 당선 이유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을지로위원회, 기본사회위원회, 생명 안전 포럼, 기후 위기 그린 뉴딜 연구회, 홍범도 장군 기념 사업회 이런 것을 계속하고 있어서 나와 활동 접촉면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2013년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설치 당시 초대 위원장을 맡았고, 기본사회위원회에서도 중책을 역임하며 "다음 대선 때 기본사회를 전면에 내걸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 제22대 당선자 의정활동 학습모임과 지난 8일 오후 같은 건물에서 열린 '국회 기본사회 정책 간담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