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인사, 출마 가능성 시사
견제하던 친윤계도 분위기 변화
당정관계 설정이 마지막 시험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 가능성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 위원장의 당권 가도에 마지막 남은 관건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에선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던 장동혁 의원은 지난 16일 SBS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도 민심, 잠시 멈추게 하는 것도 민심, 또다시 나아가게 하는 것도 민심”이라며 “정치인은 민심이 부르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고, 민심이 부를 때 거부할 수 없는 게 정치”라고 말했다.
 |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
대표적인 친한계 인사가 공개적으로 등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 전 위원장이 전대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당내 인사들과 만찬을 하고, 공공장소를 찾아 시민들과 스킨십을 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기도 하다.
당초 한 전 위원장 등판론에 견제구를 날린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지난 8일 SBS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저의 경우 우리가 선거에서 졌으니까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느껴 원내대표를 안 하겠다고 했다”며 총선 패배에 대한 한 전 위원장의 책임을 부각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4일 이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 본인이 판단할 문제이지 왜 제3자가 나가지 말라고 압박을 해야 하느냐”며 다소 누그러진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로 재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 전 위원장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도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 그룹을 달리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의 팬클럽인 ‘위드후니’는 총선 이후 회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총선 전 1만8000명이었던 회원 수는 17일 6만7000명 수준이다.
당내에서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선발투수, 주전투수로 나서야 한다”(조해진 의원) 등 직접적인 출마 요구도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문제가 한 전 위원장의 당권 가도에 마지막 남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은 만큼 대통령실과 차별화된 목소리를 내면서도 당정 간 신뢰 관계를 어느 정도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이 용산(대통령실)과 관계를 어떻게 맺을지가 변수”라며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한 전 위원장이 대세론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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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진 모습 보이면 수사 당한다는 공포떄문에 정치 하려 하겠죠.
하지만 시간만 늦혀질뿐. 한일가 조국잣대로 수사는 다가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