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 이미 세계 최고 수준”
“원점 재검토, 극단적 주장 아냐…합리적 주장”
 | |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 연합뉴스 |
윤석열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이 천공도사로 불리는 이천공 씨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는데, 이러한 이천공 씨에게 공개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유명한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가 “의료개혁의 목적이 ‘필수의료, 지역의료 살리기’라면 ‘의대증원’은 그 답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지난 29일 류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필수·지역 의료 종사자들이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가장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 그 반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씨는 “필수·지역의료 살리기라는 명분으로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려 하지만, 의사의 절대적인 수는 늘어나도 필수지역의료 전공의·전문의가 늘지 않을 수 있다”며 “되려 의도치 않게 의료영리화를 가속하거나 의료비를 급증시킬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미 평균 수명, 병원과 병상수, 외래 이용 횟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예방 가능한 사망률, 신생아 사망률, 병상 수, 도시와 농촌의 의료 격차는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원점 재검토, 극단적 주장 아냐…합리적 주장”
류 씨는 “연구개발 예산 삭감, IMF 이래 최악의 경상수지와 환율, 87조의 나라살림 적자, 코로나 시기를 상회하는 자영업자 폐업률까지,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현정부의 일방적이고 비과학적인 주장이 아니라 현장의 절규를 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원점 재검토’는 극단적 주장이 아니다”며 “의료현장과 전문가들의 과학적인 이야기를 듣고, 환자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어 대한민국 의료시스템과 필수지역의료의 미래에 대해 차분하게 논의하자는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류 씨는 “정부는 무엇이 두려워 ‘원점 재검토’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냐”며 “보험사, 대형병원, 사학, 자본의 편을 드는 듯한 태도가 아니라, 부디 환자의 건강과 국가의 미래만을 생각해 주시길 호소한다”고 했다.
김동영 온라인 뉴스 기자 kdy03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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