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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의 눈썰미가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현금 인출책 역할을 한 40대 남성의 덜미를 잡았다.
17일 연합뉴스는 경북 성주경찰서가 사기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가 지난 10일 오후 3시 20분께 농협은행 성주군지부에서 현금 2000만원을 인출하려 했으나, 담당 은행원이었던 B씨가 "2000만원을 어디에 사용하려 하냐. 보이스피싱 메시지를 받았느냐"라고 묻자 A씨는 답을 얼버무리는 등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A씨의 답이 수상했던 B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곧이어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하고, 2000만원이 든 계좌는 거래 정지했다.
또 A씨는 고액 현금 인출 이틀 전 같은 은행에서 외환 계좌 개설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가 확인된 상태이며 A씨에 대해 추가 범죄 사실 등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규종 성주경찰서장은 은행원 B씨의 적극적인 대응에 감사하며 신고 보상금 30만원과 감사장을 수여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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