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과학자 기후변화 연관성 규명
작을수록 열 빨리 식혀… 계속 변화
가속화하는 지구온난화로 다양한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높아지자 열을 빨리 식히기 위해 인간 뇌의 크기가 작아졌다는 분석부터 지구 온도가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12%씩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까지 다양하다.
18일(현지시간) BBC 방송은 현대인의 뇌가 10만년 전 살았던 호모 사피엔스보다 약 13% 작아졌다며 그 이유 중 하나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자연사박물관의 인지 과학자 제프 모건 스티벨은 기후에 관한 기록과 인간의 뇌 크기를 검토한 결과 지구온난화와 뇌의 크기에 상관관계가 있다며 “기후가 따뜻할수록 인간의 뇌 크기가 작아진다.
뇌는 몸무게의 약 2%에 불과하지만 휴식 중 대사 에너지의 20% 이상을 소비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큰 기관”이라고 말했다.
뇌가 작을수록 인간이 열을 빨리 식힐 수 있어 크기가 작아졌다는 설명이다.
BBC는 지구온난화가 이어지면 인류의 뇌는 더 작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구 온도가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전 세계 GDP가 12%씩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하버드대 경제학자 에이드리언 빌랄과 노스웨스턴대 디에고 칸지그는 최근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2100년까지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해 지구 온도가 섭씨 3도 오를 경우 전 세계의 생산 및 자본, 소비가 50% 넘게 급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은 예측된 경제적 손실을 두고 “한 국가 안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버금가는 정도”라고 밝혔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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