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광교류 현황 등 보고받아
당국 “러시아서 북한관광 인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광교류 현황 등에 대한 관계 당국의 보고를 받고, 북한을 방문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궁 대변인이 “(북한) 방문을 위한 준비가 제 속도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크레믈궁이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3년 9월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성사되면 2000년 7월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평양 정상회담 이후 24년 만이 된다.
외교가에선 푸틴 대통령이 3월 대선을 치른 뒤 그리 늦지 않은 시점에 방북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방문 초대를 수락했다.
올해 초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또한 지난 2월 언론 인터뷰에서 북·러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 서명할 공동 문건에 대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18일 오전 북한과의 협력에 관한 정부 간 위원회를 이끄는 알렉산더 코즐로프 천연자원환경부 장관과 푸틴 대통령이 만난 것은 방문 준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코즐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에 북·러 교류 현황을 보고하며 러시아 내에서 북한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북한 동무들과 함께할 큰 계획들이 있다.
이 중 일부를 실행했다”며 “단체 관광객 교류가 잘 이뤄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은 코즐로프 장관이 현재 계획에 대해 묻는 푸틴 대통령의 질문에 “이런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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