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 입니다.

검찰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를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를 20일 소환해 조사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이날 오후 2시 백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백 대표는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와 함께 최재영 목사에게 김 여사에게 선물할 디올백과 시계형 몰래카메라를 제공해준 뒤 촬영된 영상을 받아 보도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백 대표는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에 의해 디올백을 직접 구입한 이 기자와 함께 청탁금지법 위반, 명예훼손, 무고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피고발인이기도 하다.

백 대표는 최 목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을 공익적 목적을 위한 언더커버 형태의 잠입취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최 목사와 달리 김 여사에게 전달된 명품 가방은 직무관련성이 있었다는 입장이며, 그로 인한 법의 처벌을 받겠다고 말해왔다.

백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해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3자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 캡처 등 추가 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백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추가 고발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명품 가방 외에 180만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향수, 40만원 상당의 양주 등을 받은 의혹, '금융위원 인사 청탁' 관련 의혹 등도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

앞서 지난 13일 최 목사가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나왔을 때 백 대표는 최 목사와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20일 고발인 조사 들어갈 때 상세한 자료는 제출하게 될 것"이라며 "한 서너 가지 고발이 더 진행되고, 여기에 증거들을 1차적으로 우리가 제출을 할 것이고,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안 하면 계속해서 확실한 증거들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백 대표는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그 외에 카톡 내용 등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부분들, 이런 것들은 저희가 검찰에 제출할 테니까 여러분들이 검찰에서 그걸 받아보시면 될 것이다"라며 "만일 검찰이 그 자료들을 받고도 제대로 수사가 안 된다면 그 후에 우리가 언론에 공개를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백 대표에 대한 조사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부임한 뒤 이뤄지는 첫 번째 김 여사 사건 관련자 조사다.

한편 검찰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것으로 추정되는 책을 주웠다고 언론에 제보한 아크로비스타 주민 권모씨도 21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권씨는 윤 대통령 부부가 관저로 이사 간 직후인 2022년 말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최 목사의 자필 메모가 적힌 최 목사의 책들과 고 전두환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친필로 윤 대통령에게 쓴 글귀가 적힌 회고록,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직인이 찍힌 회고록 등을 함께 습득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