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수 김호중(33)이 서울 콘서트를 예정대로 강행한다.
김호중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상황에서 국민 여론을 무시한 행보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호중 측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공연 제작사 측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구속영장 신청에도 현재로서는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뺑소니 음주’ 의혹을 받는 김호중이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비공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
김호중은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를 앞두고 있다.
공연을 취소하라는 여론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위약금 등 문제로 공연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콘서트의 첫날인 23일자 공연의 예매는 이날 오전 끝난 상태다.
티켓 가격이 15만∼23만원인 ‘슈퍼 클래식’은 티켓 매출만 4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티켓 금액의 30%인 취소수수료도 대략 1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매니저에게 대리 출석을 지시한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식 대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은 또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파기한 소속사 본부장 A씨에 대해서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조만간 이들의 영장을 법원에 청구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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