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과 확전 차단 필요성 공감대
네타냐후 이 총리, 이란 보복 등 논의
환율 요동… 8.6원 오른 1384원 마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신중한 대응을 강조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긴장 고조 위험성에 대해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을 소집, 화상회의를 통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고, 추가적인 갈등 고조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델라웨어주 뉴캐슬에서 워싱턴으로 급거 귀환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도착하고 있다.
AP뉴시스 |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전시 내각 회의를 열고 이란의 폭격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서방 당국자의 말을 인용,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 가치가 치솟자 국내 금융시장에서 코스피는 하락하고, 환율은 17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다다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39포인트(0.42%) 내린 2670.43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6원 오른 1384.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22년 11월 8일(1384.9원) 이후 1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달러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일각에서는 1400원 선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예측마저 조심스레 나온다.
 | 이스라엘 전투기 출격 준비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이스라엘군 F-15I 라암 전투기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정비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 등을 통한 공중 대응과 ‘아이언돔’을 비롯한 대공방어시스템을 앞세워 300여기의 미사일과 드론 등이 동원된 이란의 공격을 큰 피해 없이 막아냈다.
이스라엘 국방부 제공 |
정부는 시장 불안 해소에 적극 나섰다.
먼저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연동보조금을 6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아홉 번째 종료 시한 연장이다.
산업부는 이달 1∼10일 수출현황 점검 결과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사태가 수출입 상황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이도형·김범수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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