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우승 레이스 끝냈다 20호골 나비효과?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20호골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레이스를 결정할지도 모른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은 후반 29분 루이스 디아스의 골로 동점을 기록, 무승부를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원했던 승점 3을 얻지는 못했다.
손흥민이 넣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0호골은 리버풀에게는 어느 때보다 치명적인 골이었다.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와 살 떨리는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이 경기 전까지 리버풀은 승점 82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83점)에 1점 뒤졌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홈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일단 승점 동률을 이루고 득실차에서 앞서 1위에 올랐지만 9일 맨체스터 시티가 뉴캐슬을 이기면 두 팀의 승점 차는 3점이 된다.
잔여 세 경기에서 자력으로 역전하기 어려운 차이다.
맨체스터 시티가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이상 추격은 쉽지 않아 보인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FC는 경기 후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레이스를 끝낸 것일지도 모른다’라면서 손흥민의 골이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시티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골에 환호했을 게 분명하다.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의 향방을 맨체스터 시티 쪽으로 기울게 한 셈이다.
손흥민의 득점올 리버풀이 무승부를 거뒀고, 맨체스터 시티는 뉴캐슬전 승리를 통해 달아날 수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한 맨체스터 시티는 이제 리그 우승에 ‘올인’ 해야 한다.
아직 레이스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일단 맨체스터 시티가 손흥민에게 감사 인사를 할 만한 경기였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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