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승리한 팀과 그들을 응원한 팬들이 함께 울고 웃었다.
한국은 3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러 2-1 역전승을 거뒀다.
1무 1패인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고 우루과이-가나 결과까지 더해져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해냈다.
환히 웃기까진 시간이 걸렸다.
극적으로 포르투갈을 꺾었지만 우루과이-가나의 경기가 한국보다 늦게 끝났다.
우루과이가 2-0으로 가나를 이기고 있으면서 분위기를 리드한 까닭이다.
한 골이 더 터지면 포르투갈을 잡고도 16강에 못 갈 수도 있었다.
다행히 그대로 경기는 끝났고 한국이 포르투갈과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우루과이-가나전 종료와 동시에 선수단은 소리쳤다.
코치진, 관리 스태프까지 모두 함께 기뻐했다.
여기에 팬들까지 가세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한국 안방으로 만들었다.
환호성으로만 채운 것이 아니다.
선수들은 일제히 한국 팬들이 앉아 있던 관중석 쪽으로 달려가 다이빙을 하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서로 물을 끼얹으며 16강 진출을 자축했다.
기쁨의 눈물도 나왔다.
지난 2014 브라질 대회,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지난 2차전 가나전에서 패배한 뒤 슬픔의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이날 마침내 웃으며 울었다.
팬들도 함께 울며 기쁨을 나눠 그 의미는 배가 됐다.
한편 한국은 오는 6일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G조 1위 브라질을 만난다.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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