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채 고개 숙인 김서현 정말 어리석었다…뼈저리게 반성[SSinAZ]

한화 김서현이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SNS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 애리조나=윤세호기자] 한화 1차 지명 신인 김서현(19)이 SNS 사건에 대해 모든 사람들의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김서현은 훈련 정지 징계가 끝난 11일(한국시간) 한화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3일 훈련 징계 후 첫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 전 선수단 앞에서 사과했고 곧이어 이날 모인 취재진 앞에서도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사과 메시지를 전하는 과정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서현은 “먼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금 훈련을 열심히 하고 계시는 선배님들, 그리고 구단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 뿐이다.
나 때문에 캠프 분위기가 어수선해 진 것 같아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징계 기간 동안 선배님들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
SNS가 남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됐고 기대하셨던 팬분들께도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
두 번 다시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팀에 누를 끼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서현은 “선수 이전에 기본이 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좋은 사람이 돼 팬들 앞에 서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김서현은 이번 사과에 앞서 주장 정우람과 면담에도 임했다.

그는 “정우람 선배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한 번 실수했으니 많이 달라져야 하고 더 노력하고 더 성숙해지고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정우람 선배님께서 ‘우리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사람들이고 팬들은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말씀을 듣고 내가 정말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 느꼈고 뼈저리게 반성했다.
앞으로 팬분들의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고 생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이번 일에 대해 “누구든 살면서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여기 있는 모두가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 실수에서 배우기를 원하느냐 아니면 실수를 외면하고 그대로 그런 사람으로 남느냐의 차이가 있다.
이것이 김서현의 마지막 실수일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덧붙여 “하지만 우리가 지켜보고 성장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제 그 잘못은 과거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도 노력하고 함께 주변을 도와주자”고 김서현이 이번 일을 계기로 성장하기를 바랐다.
김서현은 신인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던 지난 1월 자신의 SNS 부계정을 통해 코치를 비난했다.
게시물을 올린 시점에서는 이슈가 되지 않았으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지난 7일 게시물을 올린 인물이 김서현인 게 확인됐다.
한화 구단은 김서현에게 훈련 3일 금지, 벌금 500만원 징계를 내렸다.
김서현은 11일부터 다시 팀 훈련에 참가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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