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북 선수들이 15일 수원FC전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전북의 모습이 사라졌다.
전북 현대는 지난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전북은 2승1무4패(승점 7)를 기록했다.
전북은 시즌 내내 경기력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단행했지만 예전의 강력한 모습이 사라진 지 오래다.
전북을 상징했던 베테랑들이 팀을 떠나거나 로테이션에서 제외됐고 그 자리를 새얼굴이 채웠다.
그러나 쉽게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세대교체라는 이유로 진행한 선수단 개편이 현재까지는 실패한 모습이다.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김상식 감독은 지난 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이끌었다.
평소와 달리 스리백을 선보였고 무실점과 함께 다득점에 성공하며 반등하는 듯했다.
하지만 수원FC전에서 다시 한 번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이날 전북은 슈팅 11개(유효 슈팅 9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측면에서 크로스로만 공격을 풀어가는 단순한 패턴이 반복됐다.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도 높았다.
수비에서는 인천전과 마찬가지로 스리백을 들고 나왔지만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라스가 홀로 역습을 전개하고 슈팅을 할 때까지 별다른 압박을 하지 못했다.
이로써 전북은 올 시즌 7경기 만에 벌써 4패를 떠안았다.
지난해에도 경기력 논란이 있었지만 38경기에서 7패만 기록하며 울산 현대와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
울산은 개막 후 연승을 달리며 빠르게 승점을 쌓고 있다.
전북은 계속 주춤하며 두 팀의 승점 차는 상당히 벌어졌다.
무엇보다 전북의 강한 모습이 사라졌다는 게 뼈아프다.
K리그 최다 우승 팀인 전북은 항상 공격적이고 화끈한 경기를 펼쳤다.
이기고 있어도 또 다시 골을 넣기 위해 전진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전북 다운 모습과 거리가 멀다.
전북은 개막 후 7경기에서 7골을 넣고 있다.
경기당 평균 한 골이다.
계속된 부진에 전북의 색깔은 계속해서 희미해지는 중이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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