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완벽하진 않았지만 중요한 승리.”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HD 홍명보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에서 웃은 뒤 이렇게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 포항과 라이벌전에서 후반 6분 터진 아타루의 골로 1-0 신승했다.
지난해 구단 창단 첫 리그 2연패를 달성하며 네 번째 별을 단 울산은 K리그 역대 네 번째 3연패를 목표로 한다.
첫판에서 박태하 신임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자 리그 준우승팀 포항을 제압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초반 공세에도 포항 골문을 열지 못한 울산은 후반 6분 아타루가 주민규를 겨냥해 낮고 빠르게 차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였으나 아타루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한 골 차로 웃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K리그 개막을 알리는 첫 경기다.
또 더비 경기다.
우리 선수가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다른 경기보다 압박감이 있었을 것이다.
양 팀 다 그렇다.
그런데 승리를 한 것에 대해서는 기쁘게 생각한다.
다만 경기 내용에서는 완벽하다곤 얘기할 수 없다.
첫 시작이니 앞으로 개선돼야 할 점이다.
결과적으로 큰 경기에서 승점을 땄고, 우리 팀에 중요한 승리다.
- 개선돼야 할 점이라면?
조금 더 미드필드 플레이가 돼야 했다.
원활하지 않았다.
볼이 전방에 (더 많이) 나갔어야 했는데 훈련한 것보다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우리가 이런 형태(경기)를 했지만 새로 온 선수와 (큰)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봤을 때 시간이 많지 않았다.
충분히 우리 팀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다.
- (신입생)고승범, 황석호, 김민우가 K리그 개막전을 뛰었는데.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조금 긴장하는 모습이 있었다.
물론 황석호는 그런 모습이 없었다.
새로운 팀에 와서 개막전에 나섰고, 강한 더비 상대를 만나지 않았느냐. 시간이 흐르면서 고승범도, 김민우도 리듬을 찾았다.
- 중원에서 이규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해 (파트너) 박용우가 이적한 뒤 겉도는 면이 있었는데.
중앙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
고승범과 서로 장,단점을 잘 공유한 것 같다.
미드필드에서 완벽하게 되진 않았지만 둘의 조합은 우리 팀에 중요한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 울산문수경기장에 2만8683명의 관중이 들어찼는데.
울산 팬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팬이 됐다.
문수경기장을 수놓는, 아주 아름다운 모습도 보여주는 것 같다.
선수는 팬을 위해서라도 좋은 축구, 항상 승리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많이 노력할 것이다.
더 많은 관중이 오셔서 문수경기장을 꽉 채워달라. 선수에게 성원을 주시면 최선을 다해 보답하도록 하겠다.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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