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 기자] KIA 내야수 서건창(35)이 생애 첫 1루수로 경기에 나섰다.
2008년 LG에서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단해 2012년부터 11년 넘게 프로 생활을 해온 서건창은 2루가 주력 포지션이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KIA로 이적하며 1루수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은 “서건창이 스프링캠프부터 1루 백업 연습을 해왔다.
전 소속팀(LG)에서도 1루수 연습을 해왔다고 하니 뛰는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경기에서 9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서건창은 무난하게 1루 수비를 소화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서건창은 “나쁘지 않았다.
무난하게 경기를 마친 것 같아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팀에서 1루수로 준비를 부탁했고, 나 또한 마음의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경기 하기에 어렵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KIA의 첫 실점 장면은 서건창의 송구도 연관돼 있었다.
6회초 1사 만루에서 롯데 박승욱의 내야 땅볼을 잡은 서건창이 홈 승부를 택하지 않고 1루로 송구했다.
서건창은 이 상황에 대해 “그때 홈으로 송구를 하려면 러닝 스로우를 해야했다.
경기 후반이었으면 도전해봤을텐데, 아직 중반이라 안전한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불규칙 바운드를 어깨로 막는 등 열과 성을 다했다.
서건창은 “우스개 소리로 타구가 날아오면 이빨로 물어버린다 했는데, 그냥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했더니 그런 장면이 나온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서건창은 “그냥 피하는 것보단 1루수는 특히 몸으로 더 타구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해야될 일”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서건창은 “개막 이후 처음으로 출장하게 됐는데, 이겨서 정말 즐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타석에선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지만, 이날을 시작으로 2루수 서건창이 아닌 1루수 서건창을 종종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t16@sportsseoul.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