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용수기자] 24년 전 세계인의 뇌리에 깊게 박힌 마이크 타이슨의 일명 ‘핵이빨’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재현됐다.
모로코 복싱 대표 요우네스 바알라는 27일 일본 도쿄 국기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복싱 헤비급(81~91㎏) 데이비드 은위카(뉴질랜드)와의 16강전에서 0-5 판정승으로 패했다.
특히 바알라는 마지막 3라운드 도중 패색이 짙어지자 은위카의 귀를 향해 입을 벌려 물으려 했다.
이는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24년 전 링 위에서 상대의 귀를 물어 ‘핵이빨’이라는 오명을 쓴 마이크 타이슨을 떠올리게 했다.
이날 심판은 경기 중 바알라의 반칙을 보지 못해 제재하지 않았지만 경기 후 바알라를 실격패 처리했다.
바알라의 돌발행동을 경험한 은위카는 경기 후 “그는 한 입 가득 물지 못했다.
다행히 마우스피스를 끼고 있었고, 난 약간 땀이 났다.
내가 그에게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나지 않이잠 내가 약간 뺨 맞을 일을 하긴 했다.
전에 골드코스트 커먼웰스 게임(영연방 대회)에서도 한 번 물어뜯긴 적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은 올림픽”이라고 바알라의 행동을 지적했다.
앞서 지난 1997년 타이슨은 홀리필드와의 헤비급 세계 타이틀전에서 두 번이나 귀를 물어뜯는 행동을 벌여 실격패했다.
당시 타이슨은 300만 달러의 벌금과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15개월 동안 링 위에 서지 못했다.
한편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뉴질랜드의 첫 복싱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은위카는 오는 30일 불가리아 울라드지슬라우 스미알리카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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