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일스가 단체전 포기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
|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미국)가 단체전에 이어 개인종합에도 나서지 않는다.
바일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6관왕이 기대됐던 ‘체조 여왕’이다.
바일스의 고난도 기술과 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0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16 리우 대회 때도 단체전, 개인 종합, 도마, 마루운동 등 4개 종목을 휩쓴 바 있다.
대회 2연패이자 전관왕을 향한 기대감이 컸는데, 스스로 포기했다.
바일스는 지난 27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4개 종목 중 도마 한 종목만 뛰고 기권을 선언했다.
15점을 훌쩍 넘던 그의 점수는 13점대에 머물렀고 이후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등 3개 종목을 뛰지 않았다.
그의 갑작스러운 기권으로 미국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단체전 정상을 내줬다.
이어 28일 뉴욕타임스, AP통신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바일스가 29일 열리는 개인종합에 출전하지 않는다.
다만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4개 종목별 결선에 출전하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바일스의 기권이 부상에 의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바일스는 심리적인 압박감을 호소했다.
그는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도 자신의 SNS에 “때로는 정말로 어깨에 온 세상의 짐을 진 것처럼 느껴진다.
가끔은 힘들어. 올림픽은 장난이 아니거든”이라며 상당한 압박감을 받고 있음을 암시했다.
단체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도 바일스는 “우리는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결국은 우리도 인간”이라면서 “세상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을 하기보다 우리의 마음과 몸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의 정신건강에 집중하고 나의 건강과 안녕을 위험에 처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바일스를 향한 응원의 글이 쏟아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일스가 받아야 할 것은 감사와 지지다.
여전히 ‘GOAT’(Greatest Of All Time)”라고 그를 격려했다.
바일스가 ‘롤모델’로 꼽아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역시 SNS를 통해 “‘나는 괜찮은가?’는 내가 아침마다 외는 주문이다.
우리는 (바일스가) 자랑스럽고 너를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