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선두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 자릿수 점수대가 계속해서 유지됐던 1위 울산 현대(승점 62)와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6)의 격차가 어느덧 승점 6까지 좁혀졌다.
정규라운드는 3경기, 시즌 종료까지는 8경기가 남은 시점이라 선두 경쟁은 지금부터가 진짜인 셈이다.
울산은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시즌 시작부터 선두를 질주한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1승2무2패로 주춤한다.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3승3무4패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박용우(알 아인)가 팀을 떠난 뒤 하락세를 걸었다.
울산은 16일 30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만나 1-1로 비겼다.
승리할 기회는 있었으나 놓쳤다.
홍명보 감독은 A매치를 마치고 돌아온 자원들에게 대부분 휴식을 부여했다.
그리고 스리백으로의 변화도 줬다.
주장단도 대전전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교체했다.
김기희에게 주장을, 주민규에게 부주장을 맡겼다.
경기에서도 울산은 후반 38분 바코가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대전의 골망을 갈랐으나, 비디오 판독(VAR)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이청용이 얻은 페널티킥을 주민규가 실축해, 승점 1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무엇보다 울산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엄원상과 설영우가 차출됐다.
남은 9월은 물론 최대 10월 초까지는 엄원상과 설영우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포항은 같은 날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FC전에서 2-0으로 승리를 따냈다.
전반에만 외국인 공격수 제카가 2골을 넣어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9경기 무패(5승4무) 행진을 달리며 꾸준히 승점을 쌓고 있다.
더욱이 포항은 여전히 부상 이탈자가 있다.
정재희와 심상민은 여전히 개점휴업 상태다.
정재희는 재활하다 다시 햄스트링을 다쳐 복귀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백성동도 무릎에 통증을 느껴 3경기째 결장했다.
그럼에도 윤민호, 박형우, 홍윤상 등 어린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내는 중이다.
포항 역시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고영준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또 포항은 20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을 위해 베트남으로 떠난다.
베트남에서 돌아와 대구FC 원정을 떠나는 일정이다.
포항 입장에서는 ACL도 리그도 포기할 수 없어, 최정예 라인업이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과 포항은 오는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1무로 울산이 앞서 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한 번 더 만나야 하는 두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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