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가 하시던 작은 제조공장 이어받아서 하고 있습니다.
거래처는 인터넷 쇼핑몰 업체 그리고 재래시장 유통업체 이렇게 있는데..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은 대부분 결제도 바로 해주고 매너도 좋은데
아버지때부터 거래하던 재래시장이나 유통업체들은 망할 새끼들이 돈을 안주네요... 줘도 몇 달 뒤 결제되는 어음으로 줍니다.
그것도 다 주는 것도 아니고 외상 4천이면 2천씩 꼭 달아놓고... 2천을 2달 3달 뒤 결제로....
젤 큰 거래처라 거래 끊을 수도 없고 진짜 너무 빡치네요..
재래시장 이 새끼들은 물건을 가져가면 돈을 바로 주는 게 아니라 제 물건 다 팔고 다음 물건 주문할 때까지 결제를 미룹니다.
그런식으로 못 받은 돈이 또 수천만원은 되네요..
아무리 달라고 해도 돈 없다고 줄 생각을 안함.. 하...
장부상 계산해보면 돈은 꽤 법니다. 4월까지 매출액이 2억 정도 되고 개인 사업자라 보험 개인카드값 차량 리스비 생활비 등 다 사업자 통장으로 처리하고 순수하게 딱 제 손에 들어온 것만 매출액에서 10% 좀 더 됩니다. 근데.. 돈이 없어요..
요즘 세상에 어음이라니... 지금 거래처에 어음 외상으로 묶인 돈들이 7천만원이 넘네요.. 즉, 제가 버는 돈은 다 거래처들 어음에 묶인 샘인거죠... 산술적으로만 보면 돈은 버는데 어음을 두 달 세 달 끊어주고 저는 원자재 받아오면 바로 바로 결제하니 그냥 늘 돈이 부족한 느낌이네요..
그렇다고 재래시장 유통업체도 전체 판매량의 30%쯤 되니 포기할 수도 없고 돈 달라고 하면 맨날 미루고.. 어휴...
배부른 소리 같겠지만 모레 직원들 월급 주고 나면 제 통장은 또 비어있을 거 생각하니 현타가 오네요.
내 돈으로 거래처 좋은 일만 하는 것 같고... 제 친구들한테 이런 말 하면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하는데
돈을 버는데도 내 손에 돈이 없는 이 기분 참 묘합니다.. | 
등록안내
[* 익명2 *]
대기업도 어음지급하는 양아치기업이 아직있더라구요. 보통 현금이 적고 대출비율이 높은곳들이 대부분 어음이더라구요. 진짜 90년대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