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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디 하소연 할 때 없어서 여기에 글 올립니다.
나이 36, 싱글입니다...
저는 ㅈ소기업에서 장비 설치 업무를 하는 반노가다(?)꾼입니다.
전 직장에서 연봉도 낮고 일은 힘들어서 같은 직종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거리도 엄청 멀어 왕복 세시간 반정도 되네요;
현 직장은 제가 하는 일과 다른 아이템의 업종이죠
그러다 보니 내 업무는 저 혼자 다 하는 상황입니다.
새롭게 이직하면서 이번 기회에 열심히 해서 뭔가 인생을 바꿔보려고 부단히 노력 했습니다.
몸 쓰는 일이라 몸은 하나 둘 망가지고 건강까지 나쁘게 됐지만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일 했습니다.
덕분에 입사 1년도 안 돼서 ㅈ소기업, 내 나이 기준 연봉이 큰 폭으로 인상 됐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다는 것을 첨으로 느끼게 됐죠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하더군요.. 저 혼자 일하기에는 너무 벅차고 너무 지치더군요
남들은 편하게 일하는데 저 혼자만 열심히 일 하는 기분(?)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몇 개월 전부터 인원 충원을 요청 하였으나 면접 볼 사람 조차 없다고 하네요..
뭐 솔직히 노가다 일인데 누가 20대가 들어오겠습니까.. (저도 20대면 이 일 안하죠)
그러다 오늘 지친 몸을 이끌고 출근했는데 팀장님이 금요일에 나랑 같이 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순간 너무 화가 나서 저 말고 따로 가시면 안되냐고 말하니까 팀장님이 그럼 나는 영업하고 설치하는 게 맞냐고 되 묻더군요
그러다 언성이 높아지면서 설전이 오갔는데 저는 사람 뽑아달라고 몇 개월 전부터 말 했는데 아직도 안 뽑고 뭐 했냐라고 말하니
나도 사람 구하는데 안 구해진다라면서 어쩌겠냐.. 이번주 특별한 일 없지 않느냐는 듯이 말을 하는데..
퇴사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목 끝까지 나왔다가 내 나이에 어디 취직하기 힘든 생각에 꾹 참 았습니다.
그 이후로 오늘 하루종일 생각을 해봤는데 난 책임질 처 자식도 없고 가족도 없는데 왜 이렇게 참고 살아야 하지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연봉 그거 많이 올라봤자 월급 몇 십만원 오른건데 그걸로 인생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연봉 낮추고 지금보다 몸이 편한 일을 찾을까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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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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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
애궁 몸쓰는일도 병행하시면서 출퇴근거리가 너무 머네요
회사인근으로 이사 고려하셔야 할듯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