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이제 곧 30살 앞두고 있는 평범한 청년입니다.
직장 고민으로 어디 하소연할곳도 없고 진심어린 조언받을만한 곳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다가 오랜기간 여러모로 도움받았던 뽐뿌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23살때 대학교 휴학한 상태로 병사+부사관 총 3년 군생활하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
같이 지원했던 지방공기업 공무직 합격하여 첫 사회생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일 자체도 어렵지 않고 연봉이 제 또래들에 비해 낮지도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 워라벨이 보장되다보니까
일부 꼰대 동료+악성 민원인 때문에 힘들어도 잘 버티면서 2년차까지는 잘 다닌거 같습니다.
그러다 3년차쯤 되니 연봉 상승도 거의 없다시피하고 진급이 없다보니까
젊은 나이에 이렇게 계속 보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생각이 들때부터 닥치는대로 자소서랑 면접 준비하기 시작했고
여기저기 제가 지원할수 있는 곳은 다 지원하다보니
운 좋게 유명한 가구 업계 중견기업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공기업에 익숙해졌다보니 사기업에 대한 걱정이 많아서
일부터 빨리 배우고 사기업 문화에 빨리 적응해야겠다는 강박이 있었습니다.
막상 가보니 걱정했던것만큼은 아니더라구요
팀원들을 잘 만나서 그런가 덕분에 일도 금방 배우고 적응도 빨리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일만 빨리 배우자 하다가 한달이 딱 지나니까
뭔가 이상하다.. 잘못됬다 싶은게 이것저것 보이더라구요
업무 특성상 어쩔수 없다지만 근로계약서상 주5일 40시간 근무(주말 휴무)가 명시되어있는데
강제 휴일 근무에 1.5배 미지급(대신 대체 휴무 1일 지급)에다가
평일이든 주말이든 추가근무시 수당 미지급(이거는 최근에야 개선됬네요)
쉬는 날에도 끊임없는 업무 전화 및 카톡... 정말 환장하겠네요
이거까지는 다른 곳 가도 비슷할 수 있으니 이해하겠습니다.
그러나
1. 실적 안 나온다고 사무직 직원들한테 자사 제품 구매 실적 데이터 보여주면서
팀별 순위 매겨놓고 사실상 판매 강요하는 것
2. 팀별로 각자 업무가 있고 역할이 있으니 당연히 그걸 하라고 나눠놓은건데
어느 팀에는 이사가 있고 입김이 쌘 부장이 있으면 그쪽이 해야할 일을 우리가 해야한다고
그게 당연하다는듯이 말해버리니까 뭐 이럴거면
제가 판매도 하고 영업 관리도 하고 고객 관리도 하고 어차피 내가 다 해야하는데
연봉이라도 더 쳐주던가 진짜 뭐하는 건가 싶네요
현재 5개월정도 다녔는데 이 포인트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가네요
제가 공무원, 공기업 체질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
역량이 부족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25살부터 지금까지 공백기간 없이
나름 열심히 직장생활 해왔는데 지금 회사 입사하고 나서부터는 참... 생각도 많고 너무 지치는거 같습니다
저랑 같이 일하는 선임도 처음에는 안그러더니
이제는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저한테 다 시키고
애매하거나 책임소지가 있는 일, 상부에 보고올라가야 할만한 일들은
저한테 다 떠넘기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해서 시키는대로 했다가 잘못되면
내가 언제 그렇게 하라했냐면서 책임 회피해버리고
제가 일할때 그런거니까 제 탓이라네요
정말 많이 참고 다녔는데 이직이 답인거죠?
또 어디로 가야하나... 더 좋은 곳 가기 힘들 거 같아서
경력 입사인데도 군 경력도 인정 못 받고 연봉까지 깎으면서 입사했는데
이제는 도저히 못 버티겠네요..
괜히 멀쩡한 직장 버리고 나왔나 후회도 되고
또 다른 곳가도 이러면 어쩌나 막막합니다.
뭐든지 일 하는건 자신 있는데 막상 이렇게 되버리니
고졸이라 좀 괜찮다는 직장들은 지원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네요
연봉도 많이 낮춰야 하구요..
인생 선배님들 조언 깊게 새겨 듣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 
등록안내
0
0
[* 익명4 *]
판매강요받은적도있습니다
다만 내업무아닌것(나에게 도움된다면 틈틈히 배우는것도 이직도움됩니다. 교육부인데 png파일이 뭔지도 모르는상태서 포토샵배워서 누끼도따고 했는데 지금은디자인도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