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김포쪽에 볼일이 있어 방문하던 길에, 화곡동이 근처라는 생각이 들어 방문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간 귀동냥 한 것들과, 전날 검색했던 내용으로 대충 개념만 가지고 무작정 갔지요.
제가 생각하고 갔던 모습은 용산 전자상가의 모습이었습니다.
좌우로 빼곡히 들어선 컴퓨터용품점들, 많은 인파들, 듣지도 보지도 못한 많은 물건들... (물론 제가 용산에 갔던것이 십년도 전의 일이라... ㄷㄷ)
그런데 막상 도착한 화곡동 도매상가의 풍경은..........
(찬바람.. 아니 더운바람 휘잉...)
그냥 "상가" 더군요 (제가 왜 처음에 "용산 전자상가" 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도착한 지점을 중심으로 본 화곡동 상가의 좌우측 모습입니다.
화곡동 도매단지는 크레인뽑기의 상품 등에 사용되는 많은 중국산 저가 제품들을 취급하는 많은 업체들이 모인 일종의 "도매상 집합 상가" 이더군요.
그리고 뽑기 상품은 전자제품만 있는것이 아니라, 완구, 문구, 인형 등 수많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RC를 취급하는 가게의 수는 상당히 한정적이었습니다. 모든가게가 RC로 먹고살수는 없을테니까요.
솔직히 처음 도착해서는 "혹시 잘못온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드림에 대해 검색하면서 읽었던 글들을 저나름의 해석을 통해 상상해 본 인상과는 너무도 달랐기 때문인듯 합니다.
물론, 이것은 요즘 발달된 인터넷으로 훨씬 많은 수의 제품을 접할수 있기때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마 십년쯤 전까지는 분명 화곡동은 해외에서나 구입할수 있고, 접하고 눈으로 볼수 있는 국내에서도 몇 안되는 매장이었을 것임에는 틀림 없다고 봅니다.
다만, 요즘은 해외구매도 흔하게 할수 있고, 해외배송이나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십여년 전 보다 대단히 쉽게 이런 제품들을 접할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희귀하다" 는 기분은 줄어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화곡동에 가게가 하나 있는데, 거기나 가볼까" 는 생각으로 방문하신다면, 생각보다 만족하리라고 생각합니다.
RC를 대량으로 취급하는 가게는 그닥 많지 않았습니다.
일단 도착했으니 "더드림" 이라는 가게를 찾아봤습니다만, 그런 간판을 가진곳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길건너 "해피몰" 이라는 간판이 보이더군요. 이유는 없었지만 그곳이 "더드림" 이었던 곳 - 가게 이름을 새로 바꾼 곳 - 이라는 직감(?) 이 들었습니다.
바뀐 이름은 "해피몰" 이었습니다. 혹시 제가 아는것이 틀리다면 지적해 주세요.
바로 맞은편에는 "코샵" 이라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곳도 역시 몇몇 웹사이트에서 언급한, 많은 RC를 취급하는 곳이라 들은바 있습니다.
제가 "(구) 더드림" 이라고 추측한 해피몰 전면에는, 이렇게 RC드론을 쭉 진열해 두었습니다. 한 가게에서 취급하는 물품 치고는, 꽤 많은 수를 취급하는듯 했습니다.
그중, 국민드론 x5c 는 4만원대 후반이라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더군요. 드론 기체를 분실하셨거나 해외배송에 걸리는 시간을 도저히 기다릴수 없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생각해 볼 만한 가격이라고 봅니다 (저는 1달쯤 전에 해외구매대행으로 6만3천에 구입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여타 매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드론들이 꽤 되어서, 이곳*만* 구경할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은 충분히 만족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 목적은 RC보트의 구입이었는데, 제가 원하는 기종이 없어서 다음을 기약하고 나와야 했습니다.
사족1) 한가지 궁금한것이, 가격표에 보니 1박스당 갯수가 써 있고, 그 옆에 가격이 써 있더군요.
방문했던 날은 이래저래 정신이 없었고, 정작 구입한것이 없었기에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만, 이 가격이 개인이 1개를 구입할때 지불하는 가격인지, 아니면1박스를 구입할때 개당 단가인지 잘 모르겠네요... 방문 경험자분께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족2) 도매로 취급하는 품목의 수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모든 도매상들이 RC를 취급하는 것은 아니더군요. 아무데나 들어가서 "xx 있나요" 라고 물으시면 안될듯 싶습니다.
게다가, 몇몇 (아니 상당히 많은) 수의 도매상들은 "소매 사절" 이라는 종이도 붙여 놓았습니다. 눈치껏 상황 보고 들어가서 구입해야 할듯 싶고요.
어느 웹사이트에서인가 보았던, "화곡동은 소비자가 왕이 아니라 도매상이 왕인 곳" 이라는 말을 상기시켜 줬습니다. 뭐 물론 도매상 입장에서는, 들어와봤자 물건 몇개 깨작거리고 나가는 소매자들은 별로 달갑지 않을수도 있겠다 생각은 들었습니다만...
사족3) 화곡동의 가격을 다른 제품들과 동일시 하시면 안됩니다. 여기는 도매상가라는 점, 꼭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도매상은 일반적으로 *박스단위* 거래만 하며, 몇몇 가게가 소매까지 해 주는것일 뿐입니다. | |
|
등록안내
다만, 제가 찾던것은 ft012라... 없어서 그냥 왔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