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 토레이가 어느 조그만 마을에 부임했을 때 일입니다.

그곳의 교회는 완전히 죽어 있었습니다. 교회가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고, 몇 사람의 성도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마을의 분위기도 좋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마지못해 일을 했고, 일이 끝나면 곧바로 술집에 가서 술독에 빠져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나마 있는 몇 명의 성도들을 모아 매일 같이 동네 뒷산에 올라가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마을의 한 알코올 중독자를 위해 기도를 했습니다.

매일 기도하고 찾아가 관심을 표하자 그는 점점 변화되었고, 이번에는 그를 포함한 모두가 그 다음으로 기도가 필요한 사람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자 10명도 되지 않았던 교회의 교인 수가 300명이 넘게 되었고, 곧 옆 마을의 사람들까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정과 마을이 활기차게 변했습니다.

[요한복음 14:1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기도 없는 곳에는 사람만 일하고, 기도 있는 곳에는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일반적으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 기도합니다. 

우리가 무릎을 꿇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보좌에서 일어나셔서 우리 삶으로 걸어와 일하십니다.

우리가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면 하나님은 능력의 팔을 펴셔서 일하십니다.

우리가 눈을 감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불꽃 같은 눈동자로 우리의 삶을 감찰하시고 지켜주시며 일하십니다.

모세가 200만여명의 백성을 데리고 출애굽하여 아말렉과 싸울 때, 아말렉 민족은 광야에 익숙한 노련한 전사들이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번도 전쟁을 해보지 않았던 연약한 민족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아말렉에게 유리한 전쟁임을 모세는 가장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론과 훌을 데려가 손을 들면 하나님이 이기게 하시고 손을 내리면 하나님이 지게 하신다는 것을 알고 모세는 기도를 했습니다.

모세는 산으로 올라가 기도를 했는데, 왜 전쟁중에 굳이 산으로 가서 기도를 했을까요?

첫째, 산은 가장 간절하게 기도가 나오는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전쟁중 산꼭대기는 포위되면 퇴로가 막혀 가장 위험한 곳입니다. 군사훈련을 제대로 받았던 모세는 이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산 꼭대기에 올라가 기도를 한 것은 가장 위험한 곳에서 기도해야 가장 절실한 기도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평지에서 기도하는 사람의 간절함과 산 꼭대기에서 하는 기도의 간절함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벼랑 끝에서의 기도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오랜 기도의 양도 중요하게 보시지만, 기도의 질, 간절함의 정도도 보십니다.

모세가 산에 올라가서 기도한 두 번째 이유는 산은 모세가 늘 하나님을 만났던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산에서 여호와를 처음 만났고, 율법을 받았습니다.

우리 각자에게도 하늘 문이 열리고 하나님과 깊은 영적 관계를 누릴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그 장소에서 내려오면 안 됩니다. 아무리 바쁘고 피곤해도 하나님 하나님 부르짖던 장소를 사수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이제 먹고 살 만 해져서 산위에서 간절하게 기도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다시 산에 오르는 것이 회복을 넘어 부흥하는 지점이다.

세 번째 이유는 산 위에서 하나님의 눈으로 문제를 바라보기 위함입니다.

평지에서 아말렉을 본다면, 그들의 수효와 전략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땅에서 내가 내 문제를 보면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평지에서 볼수없는 하나님의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모세가 산에 올라간 마지막 이유는 이스라엘이 아닌 하나님의 승리로 기억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모세의 전략이나 능력으로 승리한것이 아닙니다. 모세는 기도만 했고 하나님께서 일하셔서 승리했음을 이스라엘이 기억하길 바랬습니다.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의지하길 원한 것입니다.

내가 일하면 하나님께서는 가만히 계십니다. 

내가 일하면 나와 문제가 싸우지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문제와 싸워주시고 일하십니다.

우리 모두 간절하게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