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많아 새글로 의견을 드릴께요~
첫느낌은~~~~ 헉... 이거슨...ㅜㅜ
그래도 장로교회와 천주교, 그리고 지금은 성공회 교회를 섬기는 입장에서... 살짝 아는대로 써 보면(사실 조금 민망해요. uk2go님 보다는 이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살살 부탁합니다^^
사실 개신교인 장로교회는 종교개혁 역사를 위주로 가르쳐주고 그 이전 교회사는 스킵하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천주교는 종교개혁 역사를 살짝 내려놓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장로교회를 섬길 때는 초기~중세 교회사를 거의 들어보지 못했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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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천주교 성인사전 기준으로 명칭은 성 키릴로 주교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예수의 인격과 신격을 키릴로 주교는 하나로 보았습니다. 예수 안의 신격과 인격이 완벽하게 하나로 되어있다는 거겠죠. 그래서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테오토코스, 즉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부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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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번 질문에 답변해 보고자해요.
범 개신교(?)인 성공회는 테오토코스를 인정합니다. 물론 천주교가 주장한 다른 마리아 교리(무염시태, 평생동정, 몽소승천)는 부정하는 입장에 있죠.
이웃 개신교단의 입장은 워낙 다양하기에 일괄적으로 애기하기 힘들지만,
대부분의 (주류) 개신교단은 테오토코스는 물론 크리스토코스도 인정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크리스토코스를 인정하면 비칼케돈파가 되서 족보를 전부 부정하게 되고,
신학적으로도 크리스토코스가 주장하는 '예수의 신격과 인격이 확실하게 구분되고, 신격과 인격은 완전한 일치가 아니다'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인데....
신학적 엄청난 설명을 해야 할 거 같아요.
그렇다고 테오토코스도 인정하는냐?
당연히 아닌거 같습니다.
우선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단어 자체에서 풍기는 마리아의 위상에 대해 개신교가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이겠죠. 성공회와 루터교회를 제외한 이웃 개신교회는 성모 마리아에 민감하거든요.
제 생각에는 개신교의 주류입장은
'마리아는 예수님의 인격의 어머니이지만,
(여기까지 네스토리우스파와 비슷)
예수의 인격과 신격은 각각이지만 완전히 일치'임
(치릴로 주장한 단성론이나 후에 확대된 합성론, 네스토리우스가 주장한 신인격의 분리론 모두 인정하지 않고, 칼케톤 공의회에서 결정된 신인양성 일인격설 지지)
이 정도 입장인거 같습니다. 분명 테오토코스와도 크리스트코스와도 결이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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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질문은... 솔직히 완벽하게는 잘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치릴로 주교가 주장한 예수의 신격과 인격은 완전히 하나이다'라는 주장은 칼케톤 공의회에서 채택된 신인양성 일인격설에 밀려 이단이 되고 네스토리우스파, 아리우스파와 함께 비칼케톤파가 되 버려요.
이 때문인지 치릴로 주교의 시성은 19세기말에 됩니다. 4세기 때 활동하신 분이 거의 1500년 후 성인이 된 것인데....
아마 치릴로 주교의 이단 문제 때문에 시성이 아주 늦어진 것이겠죠. (추측)
하지만 치릴로 주교는 네스토리우스파 척결(?) 외에도 당시에 난리였던
펠라기우스파도 몰아낸 공적도 있는데다가,
이단 문제도 역으로 생각해 보면 단성론, 합성론이 문제였지,
(신과 인간이 합쳐진 하나라면 예수가 십자가에서 대속한 사건이 예수가 완전한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의미가 애매해짐)
결국 치릴로 주교가 주장한 '예수의 신격과 인격이 분리되어있지 않다' 라는 관점이 후에 칼케돈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보는 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사견임을 전제해요)
또한 교리학자로는 큰 업적이 있기 때문도 이유인거 같구요.
이런 추론의 근거는 치릴로 교부와 더불어 교회학자로 시성이 되어있거든요.
하지만 정확한 답변은 천주교 측에 여쭤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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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네스토리우스의 마리아론은 개신교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문제제기를 하는 마리아의 신격화 문제에 대해서는 천주교보다 가까운 입장일 수 있으나...
예수의 신격, 인격 문제에 대해서는
(주요) 개신교와 다릅니다.
개신교도 칼케돈 공의회 의결사항인 신인양성 일인격을 인정합니다. 이 부분이 개신교(신인격 일치)와 네스토리우스파(신인격 분리)랑은 다른 거 같습니다.
네스토리우스는 분명 억울한 측면이 있었겠죠. 에페소 공의회가 열린 에페소수 지방은 살짝 여신 숭배 경향도 있었다는 설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네스토리우스파도 에페소 이후 칼케돈 공의회에서도 이단으로 다시 한번 찍힙니다.(부관참시 느낌?)
즉... 미묘하긴 한데...
네스토리우스는 예수의 신성과 인성이 엄격히 분리되었다는 입장이었지만,
칼케톤 다수설은 예수의 신성과 인성은 각각 있었만 완벽하게 일치를 이루고 있었다. 이런 느낌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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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당연히 알렉산드리아와 콘스탄티노플 교구의 정치 알력 싸움이죠~ 교구간 배틀은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항상 있었죠~
그 유명한 필리오케 논쟁도 교구간 정치권력 배틀 결과잖아요^^
하지만 칼케톤 결정사항은 네스토리우스 의견과는 분명 달라요~~ (3번 답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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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분명 도둑 공의회이죠. 네스토리우스는 참석도 못했으니까요~ 대응 공의회를 하긴 했지만 결국 치릴로 주교의 승리로 공의회 사안은 추인이 되었고 그 결과로 '테오토코스'가 남아있는 것이겠죠~
하지만 테오토코스의 의미도 에페소와 칼케톤에서의 의미가 다르지 않을까요~
에페소 때 : 치릴로 주교 의견인 단성론에 따른 테오토코스
칼케돈 때 : 신인양성 일인격론에 따른 테오토코스
이것도 약간 결이 다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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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2go님의 좋은 의견으로 저도 한번 정리가 된 거 같습니다. 저는 걍 성공회 평신도이자 종교덕후 정도라서,
혹시 필요하시면 우리교회 자칭타칭 '전자이빨' 신부님 이메일 계정을 알려드릴께요~ 질문을 아주 좋아하십니다.
다시 한번 좋은 글 감사드리고 즐건 연휴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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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사람이름 하나 부르는데....키릴로, 시릴, 치를로, 치릴로, 키를로스 등등.. 호칭이 매우 다양하더군요. 애 좀 먹었네요.
그리고 애초에 고대사에 차지하는 비중에 대비해서 기록이 너무 없는 거 같아요. 명색이 성인인데 말이죠..
1. 저 역시도 네스토리우스의 견해가 칼케돈 공의회의 견해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심여랑님께서는 약간 견해가 다르시더군요.
그리고 저는 시릴 주교가 이단이라는 기록, 정확히는 칼케돈에서 이단판정했다는 내용을 2군데 정도에서 봤는데 이게 다시 찾아보니 잘 못찾겠네요. 그 기록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내용 저술을 제가 혼동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 저도 비슷한 견해인데, 심여랑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좀 걸리네요. 만약 테오토코스를 부정하면 종교개혁 이전의 교회의 전통을 일부 부정하는 꼴이 되어버려서 약간 골때리게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4. 제가 이걸 왜 굳이 얘기했냐하면, 저와 얘기를 했던 수많은 목사님들이 니케아 공의회든 칼케돈 공의회든 모두 성령이 역사하신 것이고 정치적인 문제가 절대 아니라고 하셔서..저서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천주교도 기독교인가\'라는 책에서 니케아 공의회는 성령이 역사하신 공의회인데 \'마리아숭배(혹은 추대)는 사탄의 모략(?)이다\' 라는 납득하기 힘든 얘기가 있었거든요.
+ 단성론/합성론/양성론 이라는 용어 정리가 논문마다, 사람마다 달라서 정리하느라 애를 좀 먹었네요. 단성론도 대부분의 저술에서는 시릴 주교 사후, 칼케돈 공의회 공표 후 나오는 견해로 나오거든요. 기록에 따라서는 시릴,유티케스를 모두 단성론으로 퉁치기도 하고요.. 이 부분은 참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해는 쉬울 지 몰라도 공식적으로 견해를 적거나 할때는 애로사항이 좀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