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그 이상의 가치…울산, 전인미답 K리그 최초 600승 정조준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1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을 바라보는 울산 현대가 전인미답의 K리그 구단 통산 600승을 겨냥한다.
울산은 21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순연 경기) 원정 경기를 치른다.
4년 연속으로 전북 현대와 우승 경쟁 중인 울산은 현재 승점 55로 한 경기 더 치른 2위 전북(승점 49)과 승점 6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천을 잡으면 ‘9점 차’로 벌릴 수 있다.
이 경기는 울산의 독주 여부만큼이나 ‘팀 통산 600승 도전’으로도 주목받는다.
한국 프로축구 원년인 1983년 창단한 울산은 이제까지 599승409무401패를 기록했다.
김천을 이기면 K리그 구단으로는 사상 최초로 600승을 달성한다.

현재까지 구단 통산 승수에서 울산이 599승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동해안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가 574승(402무433패)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이어 FC서울(535승)과 부산 아이파크(502승)가 500승 이상을 달성하며 3~4위다.
역대 5번째로 500승 달성이 유력한 건 494승을 기록 중인 제주 유나이티드다.
그만큼 600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둔 울산의 기록은 긴 역사를 대변하면서 지난 39년간 꾸준히 한국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구단이었음을 의미한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K리그 최초 300승, 400승, 500승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18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울산은 지난 2005년 10월2일 부산을 상대로 3-2로 이기면서 통산 734경기 만에 300승을 가장 먼저 달성했다.
400승은 통산 952번째 경기로 치른 2011년 7월16일 강원FC전(2-1 승)에서다.
500승은 통산 1186번째 경기였던 2017년 7월19일로 역시 강원을 상대해 1-0 신승하며 달성했다.

울산이 김천 원정에서 승리하면 통산 1410번째 경기에서 600승 고지를 밟는다.
참고로 K리그 최초 100승은 부산으로 1991년 4월7일 울산전(통산 229경기)에서 기록했다.
최초 200승은 포항이다.
1998년 8월26일 통산 493번째 경기에서 성남을 누르고 달성했다.
600승을 향한 울산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최근 주중, 주말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다.
특히 지난 13일 대구FC와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외인 4총사(마틴 아담·아마노 준·바코·레오나르도)가 모두 골 맛을 보며 4-0 대승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 1-3으로 덜미를 잡힌 전북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하면서 리그 우승 가능성을 더욱더 높였다.

그러나 지난 2019~2021년까지 3년 연속 전북에 막판 역전 우승을 허용한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김천 원정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과 주장 이청용을 중심으로 팀 결속력을 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청용은 김천전을 앞두고 본지를 통해 “위대한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업적이 손에 들어오기 전엔 우리 게 아니라는 생각이다.
더욱더 간절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축구포럼 입니다.

관련메뉴

파워링크 등록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