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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의 남자’ 조규성이 끌고간 연장전…한국, 13년 만에 승부차기서 ‘승패’ 결정 [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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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01-31 04:04
조회수 349

[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승부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사우디라아비아와 16강전 120분 연장 접전 끝에 1-1 균형을 깨지 못하면서 승부차기로 향했다.
이는 2011년 카타르 대회 한일전 이후 13년 만의 승부차기다.

‘파격 스리백’을 들고나온 한국은 사우디의 맹공에 고전했다.
수비시 파이브백으로 내려서 공세를 막는 듯 했지만 정작 중요한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반 초반 공간 탐색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첫 슛은 사우디 몫이었다.
전반 12분 압둘라 알하이바리가 페널티 박스 아크 부근에서 때린 중거리 슛은 크로스바 위로 크게 떴다.

한국은 15분이 넘어가자 조금씩 물꼬를 텄다.
전반 19분 황인범이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손흥민이 잡아 페널티 박스까지 끌고갔다.
전반 20분에는 오른쪽 측면의 이강인이 김태환을 향해 찔러준 패스가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1분 뒤 왼쪽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의 설영우의 크로스를 이강인이 오른쪽 박스 안에서 받았지만 트래핑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전방의 손흥민을 향해 스루 패스를 찔렀다.
볼을 받은 손흥민은 박스 안까지 들어가 슛을 때렸지만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그대로 골키퍼 품에 안겼다.
방점을 찍지 못했다.

사우디가 반격했다.
전반 28분 중원에서 이재성의 볼을 빼앗은 살렘 알 다우사리가 살례 알셰흐리에게 패스했고, 슛을 때렸지만 왼쪽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40분 위기를 모면했다.
문전 혼전 상황서 사우디의 헤더가 연이어 골대에 맞고 튀었다.
마지막 알 다우사리의 헤더는 김민재가 걷어냈다.
추가시간 막판 정우영이 박스 안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실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압둘라 라디프에게 킥오프 33초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클린스만 감독은 곧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9분 정우영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후반 19분에는 이재성과 정승현을 빼고, 조규성과 박용우를 투입해 포백으로 전환했다.

후반 공세를 펼쳤지만 열지 못했다.
후반 40분 황희찬의 크로스를 받은 황인범의 슛은 골키퍼가 막아냈다.
1분 뒤 손흥민의 슛과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설영우의 헤더마저 문전에 있던 수비에 막혔다.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졌다.
한국은 끝까지 몰아쳤다.
설영우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왼발 슛을 때렸지만 공은 야속하게 오른쪽 골대 옆을 벗어났다.
만치니 감독 체제에서 ‘단단한 수비벽’을 내세운 사우디를 뚫어내지 못하는 듯 했지만 결실을 맺었다.
후반 종료 직전 설영우의 헤더 패스를 문전의 조규성이 받아 머리로 마무리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분위기를 탄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사우디도 물러서지 않았다.
연전반 13분 라디프가 문전에서 높게 뛰어올라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노렸지만 벗어났다.

연장후반 1분 조규성이 오른쪽 페널티 박스까지 공을 몰고가 슛을 때렸는데 왼쪽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2분 뒤 골키퍼가 공을 잡으로 골대를 비운 사이 조규성이 공을 잡았다.
하지만 슛을 때리지 않고 패스하면서 타이밍을 놓쳤다.
이어 손흥민의 슛은 수비 맞고 굴절 돼 골키퍼 품에 안겼다.

연장후반 10분 황희찬의 땅볼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받은 이강인이 왼발 감아차기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몸날려 선방했다.
양 팀 모두 끝내 균형을 깨지 못하면서, 8강행 티켓이 향방은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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