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해외여행은 뉴욕여행이였다

팍팍한 회사생활중 오랜만에 열게 된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예전에 여행갔던 사진이 보여 잠시나마 마음에 위안을 가진다 (오늘 토욜 출근...)

그러다 그 때 느꼈던 감정들 에피소드들이 생각나 여행기를 적으려 한다

내가 왜 첫 해외여행을 뉴욕으로 정했는지 뭐 출발하기 전 이런 얘기부터 하면 너~~무 노잼일거 같아서 중간 중간에 쉬어가는 이야기로..

여행 첫날부터 쓰려고 한다 레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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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간에 걸친 비행 끝에 뉴욕공항에 도착!!

처음 나가보는 해외여행이 15시간 비행이라니...힘들긴 하다.... 좌석도 왜캐 좁은지..미국 항공사면서 돼지들은 앉지도 못하겠구만...

첫 해외여행이고 영어는 전혀 못하지만 원래 평소에도 외향적이고 남눈치 안보는 성격이라 걱정은 별로 안됐다

(입국심사는 걱정돼서 잘 물어보는 10개 문항 달달외움.....)

영어를 못한다고 하면 읽는 사람들은 그래도 기본 회화는 되니까 미국 간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중학교 이후로 공부를 하지 않은 나는...쿠쥬 테이크 픽쳐 오브 미, 리커멘드 메뉴 플리즈, 웨얼 이즈....디스 이즈.. 정도만 알고 갔다 정말이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비릿한 치즈 썩은 내가 나서 머리가 아프다

공항에 발 딛자마자 외국인 암내가...장난아니다

그리고 입국심사대에 줄이 가까워 질수록 심장이 벌렁거린다... 내주위엔 전부 외국인 뿐이고 동양인은 보이지도 않는다...ㅠㅠ

외국인 암내와 입국심사의 공포로 오줌이 마렵다 쫄린다...

1시간 가까이 걸려 내 차례가 왔다 잔뜩 긴장....지문인식도 한번에 안돼서 당황하고 땀 줄줄나고...

근데 다행히도 딱봐도 영어 못알아 먹게 생겼는지 천천히 질문을 해준다

너 여기 왜왔어? 여행하러옴 ㅇㅇ

너 어디서 잘거야? ㅁㅁ호텔 (물론 돈없는 시절이라 에어비앤비를 예약했지만 에어비앤비라고 하면 더 많이 물어본다고 해서 구라침)

너 돈은 얼마나 가지고 왔어? 3000달러!

너 언제 집으러 돌아가니?라구해서 에이틴이라고 대답했는데 갑자기 데잇? 나잇? 이러길래 잠깐 생각 좀 하다가

아...18일에 가는지 18일 밤을 자고 가는지 물어보는 건가???해서 18일 나잇이라구 대답함

너 돌아가는 티켓좀 보여줄래? ㅇㅋ 주섬주섬...여기!!

그렇게 달달외운대로 물어봐준 덕분에 쉽게 입국심사를 벗어 날 수 있었다!!

사실 본인 영어에 재능이 있을지도??(웃음)라는 생각을 하며 인터넷으로 본 버스장류장을 향해 캐리어를 끌고 나간다

자꾸 막 웃음이 나온다 내가 미국에 왔다 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헿  야호~~!!

하지만 공항 밖으로 나가자 마자 멘탈이 박살나고 마는데......

인터넷으로 본 맨하탄 가는 버스정류장이 없다!!???? 캐리어 끌고 밖으로 나가서 주위 아무리 둘러봐도 안보인다...

설상가상 핸드폰 배터리도 거의 없고... (무슨 생각인지 보조배터리도 안들고 여행함....노답...폰도 노답 g5....)

이상하게 공항 밖에서 도시로 나가는 도로는 없고 전부 공항 안쪽으로 지나가는 도로 같은 것만 있다...

방황하면서 물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멘탈 놓고 있다가 저~~~멀리 어떤 백인 한명이 앉아 있는 곳이 보여서

무작정 캐리어 끌고 걸어가 본다

겁~~~나 피지컬 좋은 백인 여자사람이 한명 있었다 (빅쇼보다 한 10키로 정도 날씬해 보였음)

그리고 수첩에 적어 놓은대로 길을 물어본다

이거 맨하탄 가는 버스정류장 맞니???

맞단다 ㅋㅋㅋㅋ 알고보니 공항이 1,2,3동 이런식으로 있어서 다음 동으로 이동후 버스 비 걷고 맨하탄으로 출발하는거였음...

내가 진짜 너무 고맙다고 막 땡큐 땡큐 연발하니까

뭘 이런걸 가지고 그래? 하는 표정과 제스처를 나에게 보인다 ㅋㅋㅋㅋㅋ

버스가 오고 캐리어를 구석한쪽에 다 같이 옮기고  좁은 버스에 옹기종기 앉아 버스비 걷는 누나한테 차례로 돈을 낸다

거스름돈 받고 난 혹시나 캐리어 누가 훔쳐갈까봐 무서워서 계속 보고 있었는데 다들 아무도 신경 안씀...

나도 그냥 창밖이나 보면서 가야지~~하고 가는데 고속도로 타고 가는 길이 미국 같지가 않다 한국 고속도로 풍경이랑 똑같음...ㅋㅋㅋ

그러다 에어비앤비 매니저한테 카톡이 와서 지금 가고 있다고 했다 (물론 영어 못함.. 다행히 한국인 교포였음 휴....)

지금 고속도로 타고 가고 있다고 약 1시간 정도 거릴거라고 했는데 가는길에 빠떼리가 나가 버림

빠떼리는 나갔고... 버스는 맨하탄에 들어왔는데 어디서 내려야 될지는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그냥 내감을 믿고 두번째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뉴욕 맨하탄 땅을 밟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