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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글에서 이어지는 둘째, 셋째 여행지. 나가사키.
아침에 9시10분 기차를 타기위해... 8시에 하카타역에 당도!!;;;; (너무 빨랐음)
관광 중심지인 곳이라서 일본 가게 치고는 대부분의 역안 가게들이 빠르게 문을 열었어요.
역전 도시락이나 그 근처의 도시락집, 디저트집, 주먹밥집 등등이 오픈해있음.
하카타에서만 먹을 수 있는 독특한 걸 먹고 싶어서 역전도시락 쪽을 어슬렁거리는데,
이게 뭐지 하고 보고 있더니 옆의 일본 할머니가
'이거 미역에 싼 고등어 스시야. 맛있어! 일부로 이거 사려고 오기도 해' 라고 대뜸 추천해주시길래
다른 곳 가서 고민하다가 다시 돠서 그 옆에 있는 걸 집었....
그런데 정신없이 사보니까 아나고였어요 ㅜㅜㅜ
아나고는 붕장어... 그러나 맛있었어요!
이쪽이 또 고등어스시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못 먹은 것은 아쉽네요 ㄷㄷ
나가사키행 기차는 신간센이 아니라서 평범하게 JR선 쪽으로 가서 탑승.
탈 때마다 JR레일 패스를 보여줘야 합니다.
나가사키역 도착해서, 도쿄보다 물가가 싼 하카타보다 물가가 쌀 (것 같은) 나가사키역 아울렛에서 간략히 쇼핑을 끝내고, 숙소로 향하기.
노면열차 하루이용권 성인 3장을 구입. 하루이용권에 500엔인데, 한 번 타면 100엔이예요.
멀리 갈 거 아니면 잘 생각하고 사야 함... ㅠㅠ 다섯번은 타야지 본전..
노면열차는 간격이 짧아서, 한두정거장 정도는 쉬이 걸어갈 수 있어요.
츠키쵸에서 내려서 강가를 걷다보면 곧바로 펼쳐지는 차이나타운.
일본 3대 차이나타운 중 하나라고 하던데 (요꼬하마 중화거리 > 고베 중화거리 > 나가사키 중화거리 ) 정말 작아요 (...)
숙소는 이 근처로 잡았는데, 근처에 편의점도 많고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기 좋은 위치라서 호텔 위치는 좋았음.
숙소에 짐을 풀고 근처에 있는 중화거리 속 코우잔로 중국집으로...
줄을 제법 서고 있어서, 이름을 써놓고 30분 중국인 거리 관광.
관광책자에서 보던 것보다는 볼게 없어서.. 관상이나 손금이라도 볼 거 아니면 허무한 코스인 것 같아요.
손금 보시는 여자분 쪽은 계속 줄이 길더군요 ㅋㅋ
그리고 와글와글 복작복작한 코운자로로.
칠리 새우!! 양이 너무 적음 ㅜㅜㅜ 이게 1500엔 정도였던 듯. 맛은 있는데, 아버지는 입맛에 안 맞는다 하심.
밥 하나는 시켜야할 것 같아서 계란치킨 밥. ㅋㅋ 닝닝하지만 제 입맛엔 맞음.
사라 우동!!!
나가사키 짬뽕 보다는 사라 우동이 낫다는 말을 듣고 사라 우동 시켰는데,
이 얇고 바삭한 면 좋아하는 사람에겐 추천이예요. 전 좋아함.
일본식 중국요리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곳은 제법 맛있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에겐; 평가 최악 ㅜㅜㅜ ...
주변에서는 다 맛있다고 했었는데 ㅜㅜ 젊은 애들 입맛과 부모님 입맛은 정말 다르네요.
다시 노면전차를 타고 데지마로 감. 사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인데 아까워서 전차 탐..
입구부터 조금 다른 분위기.
데지마는 나무위키를 참조하면
1641년부터 1859년까지 네덜란드와의 무역 및 교류가 이루어진 유일한 장소였다. 이곳을 통해 들어온 서양학문, 즉 '난학'은 뒷날 서구열강의 쇄도에서 일본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완충제 구실을 톡톡히 한다. 본래는 포르투갈인들을 좁은 곳에 몰아넣어 쉽게 관리하려는 목적으로 나가사키의 유력자에게 명령하여 만들어졌다. 지금 금액으로 대충 4억엔(40억원)정도가 들었다고. 이후 포르투갈인들이 매년 임대료를 내면서 거주하였고 네덜란드인들로 바뀐 뒤로는 교섭을 통해 비용을 깎았는데 깎은 금액이 현재 금액으로 1억엔(10억원)정도다.
이런 곳이라고. 원래는 섬이었는데, 점점 상인이 몰려들면서 번성. 또 후에는 난학(서양학)을 배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곳이 됨.
가기 전에 찾아본 사진에서는 상당히 멋있었는데 의외로 안에는 굉장히 작음.. 그래도 뭔가를 열심히 보여주려고 한 시도는 엿보입니다.
당시 네덜란드 인들이 사용하던 곳이나 소품들, 그리고 응접실, 크리스마스 파티 분위기 등을 엿볼 수 있어요.
그 외에 어떻게 해서 포르투칼 인이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고, 네덜란드 그리고 동인도회사와 어떤 방식으로 무역을 하였는가
또한 데지마 출입을 어떻게 관리하였고, 일본 관료들은 어떤 일을 하였는가...등등.
일본 역사나 교역에 관심이 있다면 가볼만 한 곳이지만, 일본어를 읽을 수 없다면 조금 시시할 수도요.
안쪽에는 작은 가게들이 있어서, 네덜란드 생맥주를 팝니다. 맛있어요 ㅋㅋ
네덜란드 오페라 공연이나, 간단한 마술쇼같은 이벤트도 있었고, 당시 무역의 중심 산물이었던 설탕으로 솜사탕 만들어보기 체험을 할 수도 있어요.(100엔)
네덜란드 생맥주 하나 들이키고 네덜란드식 미니 정원에서 잠시 한숨을 돌렸다가, 다시 숙소에 와서 쉬고.
그 후에 쇼오켄->메가네바시->하마쵸상점가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도 굳이 전차를 탈 필요는 없었지만... 일부로 탄다.
일본 3대 카스테라 중 하나라는 쇼오켄 본점.
시식이 없어요. -_ㅠ
위에는 카페가 있어서, 카스테라+홍차 세트와 레몬티 하나를 시켰습니다.
카스테라가 맛있어봐야 얼마나 맛있겠어, 그래도 3대 명가 중 본점이라니까 맛이나 보자 ㄷ 하고 시니컬한 생각으로 먹었는데 정말 맛있어요 ㅠ
카스테라 싫어하는 어머니도 맛있다고 하시면서 선물로 쓸어담으심.
그리고 볼 거 없다지만 꼭 가게된다는 산책로, 메가네 바시로.
교토의 철학의 길처럼 딱히 볼 거리는 없지만 그냥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이 길을 타고, 하마쵸 상점가로 이동.
나가사키 가면 보통 평화의 공원이나, 야경을 보러 가는데. 야경을 보기엔 넘 멀고 피곤하고.... 야경이 의외로 별로라는 얘기도 많고, 평화의 공원은 굳이 보고 싶지 않다고 하셔서 동네 산책이나 하게 되었지요.
하마쵸 상점가는 호텔에서 가깝기도 했고, 하카타보다는 조금 더 시골인 나가사키의 상점가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유명한 스시집, 일식집이 조금 있어서 그쪽으로 가고 싶었는데 다 안 땡긴다고 하셔서;; 어머니의 선택으로 골목 구석으로 들어갔더니 이런 장어집에 도착. 메뉴에 여러가지 있었는데 장어덮밥 혹은 히츠마부시만 판다고 했음 ㅠ
깔끔하게 나옵니다. 밥은 아예 큰 솥에 따로 주었음.
외관이 낡고 오래되어서 기대가 적었는데, 맛있음.
또 나가사키 상점가에서 여러가지 쇼핑을 하고..
다음날에는 아침 산책로로 구라바엔을 택했습니다. 구라바씨의 저택과 공원이 있는 곳.
새로운 색깔의 노면전차를 타고..
이시바시에서 내리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내려가면서 정원을 볼 수 있다던데,
아침이기도 하니 그 앞의 역에서 내렸습니다. 거기서 내려서 조금만 가면 바로 구라바엔 입구.
제법 가는길이 운치가 있습니다.
도착하면 무척이나 관광지스러운 상점가들이 나란히 있습니다. 아침 일찍 주말인데도 모든 가게들이 오픈해 있어요.
쟈란에서 일등했다는 가쿠니만두인가.. (이걸 뭐라고 불렀더라 ㅠㅠ) 인데 정말 정말 정말 맛있어요.
고베에서 먹었던 와규 고로케만큼 맛있었어요!
이렇게 카스테라 시식이 많아요.
하지만 역시 쇼오켄이 훨씬 맛있음. 그래도 가격은 이곳이 훨씬 쌉니다. 유명한 카스테라점은 없었어요.
대신에 카스테라 시식한 후에 오챠를 주는 곳도 있고, 이런저런 서비스들이 잘 되어 있음. 나가사키 관련 선물도 많은데, 왠만한 과자는 나가사키역에도 파니까 여기서 짐 늘리면 후회함 ㅋㅋ
오우라 대성당.
부모님께서 천주교도라서 입장권 내고 들어가서 기도하고 오셨는데, 내부가 무척 예뻤다고 하시네요.
오래전, 이곳이 예수가 올라간 고통의 언덕과 비슷한 모양이라서 여기서 죽겠다고 순교한 신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구라바엔은 과거엔 전부 언덕길이었는데 이렇게 에스컬레이터가 생겨서 관람하기 편하게 변했다네요.
구라바엔은, 구라바(이름) + 엔 (공원의 원) 으로, 한 가문의 저택과 공원을 지칭합니다.
이들이 수산업을 발전시키고, 배를 발전시키고, 그것이 또 중공업을 발전시켰다고, 그래서 미츠비시 중공업의 중역으로도 있었다고 하네요.
데지마도 그렇고, 이 구라바엔도 나가사키가 원폭 피해가 있기 전에 어떠한 도시였는지를 잘 나타내주는 곳이었습니다.
한 때, 일본의 무역의 거점, 중공업을 선도하던 지역, 그 자부심이 엿보였습니다.
평화공원에 가지 않은 게 좀 아쉽더라구요.
끝까지 올라가면 하나의 출구가 또 있습니다. 그곳으로 가면 나가사키의 도시를 한 번에 내려다볼 수 있고, 또 비스듬한 엘리베이터가 있어요.
엘리베이터가 노후하여, 사람 왕래가 잦을때는 운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비스듬한 엘리베이터는 처음 경험해봄 ㅇㅅㅇ
그리고 하마쵸로 돌아가서, 회전 스시를 먹고... (그 위에 애니메이트가 있는 건물인데....... 100엔~200엔 스시가 많아서 가성비는 좋지만, 맛은 평이합니다.) 다시 나가사키역으로 돌아갔습니다.
나가사키역에 있는 상점에서 스타벅스! 일본에만 나왔다는 체리파이 먹기 ㅠㅠ
3대 카스테라 중 하나라는 분메이도도 근처에 있길래 같이 냠냠했습니다. ㅠㅠ
분메이도 카스테라도 맛있어요. 체리 파이는 정말 너무 맛있습니다. ㅠㅠ 최근 먹은 스타벅스 신상중에 제일 맛있음..
그리고 다시 그대로 하카타로 돌아감. 돌아갈 때는 다른 기차를 탔는데, 훨씬 편하고 색다른 맛이 있었어요.
나가사키 처음 가는거라서 멋도 모르고 갔는데, 이왕 가려면 하우스텐보스를 가거나 혹은 나가사키를 바로 가지 말고
활오징어로 유명한 요부코에 들렸으면 더 충실한 코스가 되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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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나가사키 평범한 관광코스인 평화공원->야경을 들리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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