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기계식은 거의 착용을 안하기에 세이코 터틀을 팔아서 오토메틱은 해밀턴 카키필드만 남았습니다.

둘 다 저가형 시계지만 오버홀 생각하면 터틀은 10초반, 카키필드는 20초반인데 잘 차지도 않고 비용도 부담되기에 카키필드만 남겼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융한스 시계 몇개 모델이 작년 겨울인가, 올 초에 했던 패밀리 세일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풀린 걸 발견하고

각 모델 3개를 연달아 주문했으나 전부 품절로 실패를 하게되어 돈 굳은 김에 줄질이나 하자 해서 스트랩을 주문제작을 하기로 합니다.

가죽 스트랩 비수기라 그런지, 주문결제 후 제작기간 약 3주 정도 안내받았는데 배송받기까지 5일 걸렸습니다. 

어차피 가을쯤에야 착용할 것이고 독촉하는 것을 싫어하기에 천천히 만들어도 된다고, 잘만 만들어 주시라고 말씀드렸는데, 빨리 받았습니다. 감사한 부분입니다.

옵셥은 러그사이즈 20mm에 푸에블로 블랙, 퀵스프링바+방수안감/블랙스티치로 하였습니다. 옵션선택에 없는 디테일은 카카오톡 1:1 상담을 통해 소통 가능합니다. 

제가 이 업체를 이용한 건 두번째인데, 가죽 수제작 맞춤이라 그런 것이지만 옵션을 조금씩 붙여나가면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지만 스트랩 퀄리티 좋고 카톡 상담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십니다. 

스트랩 주문을 하면 주문한 연락처로 장문의 문자가 오고

포장 패키지도 나름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옵니다.

처음 주문할 때는 이 구성들이 수제 스트랩 품격이구나 감격했는데, 두번째인 지금은 조금 무덤덤 하기도 하고 약간 종이와 인쇄값이 아깝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성담긴 패키지 구성이 없으면 실망하실 소비자들도 있겠죠. 

고급 가죽 스트랩 경험은 별로 없습니다만, 막눈으로 봐도 2~4만원대 기성품보다 만듬새가 좋은 것 같습니다.

블랙 색상 가죽은 부테로하고 푸에블로 둘 중에 선택 가능한데, 푸에블로 선택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부드럽고 한지같은 가죽 텍스처가 빈티지 스티치와 어울리면서도 고급스럽습니다. 

안감은 체르마트 방수안감이라 하는데 옵션가가 붙습니다. 이 옵션은 필수 같은데, 옵션선택 말고 기본옵션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엣지코트 마감. 

타 업체에서 비슷한 옵션에 조금 저렴하게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곳은 엣지코트 마감을 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마감을 하기에 oas스트랩을 택했습니다. 마감 업그레이드 옵션도 있습니다만 제 눈에는 기본도 괜찮습니다.

나중에 사용할 것이지만 잘 만들어 졌는지 시착은 해봐야겠죠. 셋팅을 합니다.

알리에서 스프링바 플라이어 주문했는데 아직 안와서 그냥 일자툴로 해봅니다.

오랜만에 시즈루백도 보고 러그 테이핑도 해줍니다. 가죽줄질은 나름 익숙한데, 브레이슬릿은 좀 어렵습니다.

역시 돈 더 주고 퀵스프링바로 하기를 잘했습니다. 스트랩의 탈착이 훨씬 쉬워집니다. 러그기스 위험도 적고요.

스트랩 러그폭도 유격없이 잘 맞습니다. 

검정스티치도 주문제작 티나는 조합은 아니지만 단일색상에 질감의 차이가 주는 고급스러움이 있습니다. 

스트랩이 새상품이지만 손목에 부드럽게 감깁니다. 

좀 더 착용해서 에이징되면 은은한 광택도 날 것이고 착용감도 쫀쫀해질테니 기대가 됩니다.

예전 티쏘 클래식드림 원탑 시절엔 시계 하나로 줄질하며 몇년 동안 잘 차왔습니다.

이젠 카키필드로 줄질의 재미 좀 느껴봐야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