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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불과 일주일전만 해도 다이아몬드의 4C가 뭔지, GIA가 뭔지, 티파니 6발이 뭔지도 몰랐던 제가
여기 뽐뿌 결혼포럼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오늘 겁없이 종로로 무작정 찾아가
드디어 프로포즈 반지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그리고 저처럼 프로포즈 반지에 대해 잘 모르지만 속성으로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후기를 남깁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진리라지만 넘쳐나는 정보에 딱! 이것만 아시고 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1. 다이아몬드
1) 4C : CARAT(크기), COLOR(색깔), CLARITY(투명도), CUT(컷)
다이아몬드하면 제일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 이 4C인대요~
오늘 종로 쥬얼리샵들을 돌아보며 느낀점은 제가 나열한 순서대로 중요한 것 같았어요.
가. CARAT(크기)
다이아몬드에서 제가 알고 있는 거라곤 캐럿이었어요. 다이아몬드의 크기를 말하는대요.
샵에 맨먼저 들어가서 물어보시는 것도 바로 이 크기였어요.
저 역시도 "프로포즈링 보러 왔구요~ 3부로 보여주세요."라고 이야기했구요.
다이아몬드 크기를 지칭하는 말이 있는데 1.0캐럿을 기준으로 소수 첫째자리는 '부', 소수 둘째자리는 '리'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0.3캐럿 = 3부", "0.37캐럿 = 3부 7리"라고 합니다.
샵들에서 다루는 사이즈는 주로 1부, 3부, 5부, 7부, 1캐럿 정도 인 것 같았어요.
최근엔 4부 정도의 크기도 나오던데 이는 육안으로 보기에 3부보다는 확실히 커보여 5부에 가까운 크기였습니다.
저는 3부를 생각하고 돌아다녔는데 0.37캐럿 즉, 3부 7리로 정했어요. 확실히 3부보다는 크기가 커보이는데
가격적인 면에서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3부를 맞춘다고 해서 무조건 0.30로 딱 3부로 하지 말고 0.3x로 해야 캐럿이 줄지 않는다고 하네요.
여러분들도 0.xx단위로 여유있게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나. COLOR(색깔)
다이아몬드의 크기를 말했다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 건 색깔입니다. 즉, 다이아몬드가 얼마나 무색에 가까운지를 말하는 거죠.
위 사진처럼 등급은 D-E-F-G-H-I-J로 나뉩니다. D에서 J로 갈수록 무색에서 황색으로 나뉩니다.
여러 정보를 검색해본 결과 D등급은 레어템...
E, F,G 등급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육안으로 보았을때 G등급도 E,F와 구분하기 힘들었어요.
저는 F등급으로 했습니다.
다. CLARITY(투명도)
샵에서 다이아몬드 등급을 말할때 "F, SI2등급", "E, SL1등급" 이렇게 이야기 많이 하시더라구요.
4C 중에서도 COLOR와 CLARITY가 중요한 거구나...하는걸 직원분들 말씀에서 알 수 있었어요.
CLARITY는 얼마나 투명한가를 나타내는 등급입니다. 즉, 불순물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기준이죠.
FL, IF(내포물 없음), VVS1, VVS2(내포물 조금있음), VS1, VS2(내포물 아주 조금있음), SI1, SI2(내포물 조금있음) 등으로
등급이 나뉘는데, 사실 저는 이 부분 크게 신경쓰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종로에서 접한 대부분의 다이아몬드가 SI2 등급이더라구요.
실제로 이부분은 특수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는 것 같았어요.
저도 SI2 등급입니다.
라. CUT(컷)
말그대로 다이아몬드 컷팅을 얼마나 아름답게 했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되겠습니다.
등급은 Excellent(훌륭함), Very good(매우좋음), Good(좋음), Fair(너무 엷은 컷팅), Poor(너무 깊은 컷팅) 이렇게 나뉩니다.
Very good이나 Good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Very good으로 했어요.
2) 다이아몬드 감정원
다이아몬드 4C에 대해 아셨다면, 이제 거의 다왔습니다. 이러한 다이아몬드의 등급을 정하는 감정원이 대표적으로 2군데더라구요~
그게 바로 GIA와 우신입니다.
- GIA :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감정원. 우신보다 가격대가 높다. 대신 전세계 어디든 감정서 보여주면 됨
- 우신 : 국내 다이아몬드 감정원. GIA보다 가격대가 낮다. 대신 국내에서 매매가 용이함
저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국내에서 유통이 용이한 우신으로 했습니다.
3) 매장 정보 검색(종로)
여기서부터 정보의 홍수 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너무나도 다양한 샵에 대한 후기들이 올라와서 머리가 어질어질 하더라구요.
일단 저는 종로만 알아보았습니다. 가격대가 중요한데 청담쪽보다는 가격대가 합리적이기 떄문이죠.
뽐뿌의 여러 후기들을 살펴보고 예물투어지도도 검색해서 알아본 후 저는 딱 3군데를 정했습니다.
더X, 영X, 미X 이렇게 3곳이었고 실제로 이 세곳만 둘러본 후 결정했습니다.
4) 매장 방문(종로)
저는 남자인 저 혼자 무작정 종로로 가서 프로포즈 반지를 보러 다녔는데요.
종로로 가는 길에 제가 사야할 다이아몬드 반지의 최소 기준을 4C를 기준으로 정했습니다.
"3부 / F등급 이상 / SL2 이상 / Good 이상" 이렇게 말이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본인이 생각하는 등급을 정하고 돌아다니시는 게 훨씬 효율적이에요.
(물론 "3부 다이아보러 왔어요"라고만 말해도 직원분이 알아서 감정서 보여주시기 때문에 나머지 4C등급 조절하시면 되긴합니다.)
그리고 디자인도 중요한대요. 특별히 보고오신 디자인이 있냐고 가끔 물어보시더라구요.
저는 프로포즈링의 정석인 "티파니 6발"로 생각하고 있어서 어딜 가든 "티파니 6발로 보여주세요"라고 했습니다.
여자들의 프로포즈 로망이 티파니앤코의 민트색 상자 속에 담긴 프로포즈 반지를 선물로 받는거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티파니제품으로 사주고 싶지만...가격대가 정말.........어마어마 하더라구요;;
티파니6발도 구형이 있고 신형이 있습니다. 저는 신형 디자인이 더 이뻐서 신형으로 구매했어요.
(물론 신형 디자인이 모든 샵에 다 있는 건 아니었구요...)
그럼 제가 방문했던 세 곳에 대한 짧은 후기 들려드릴께요.
가. 더X
뽐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샵이어서 가장 먼저 방문해보았어요.
종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샵이 함께 모여있는 건물의 한 코너에 있었어요.
시원한 음료수를 건네주시며 남자 사장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잘 알려주셨어요.
"3부 프로포즈링 보러 왔어요"라고 하니까 매장에서 가장 잘나가는 디자인 2개를 추천해주셨지만
저는 티파니 6발 신형에 이미 마음을 빼았긴터라,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뽐뿌에서 읽었던 것처럼 정말 합리적인 가격으로(3군데 중 가장 저렴했어요) 반지를 구매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 영X
사실 가장 기대하고 방문했던 곳입니다. 뽐뿌나 다른 곳에서도 이 샵에 대한 정보가 더X만큼 많았었거든요.
일단 처음 방문할 때, 단독샵으로 인테리어도 정말 프라이빗하게 꾸며져 있어 신뢰가 갔습니다.
그리고 3부 프로포즈링 보러왔다고 하니 우신 감정서를 보여주시며 설명을 해주셔서 더더욱 신뢰가 가더라구요.
제가 가본 곳중에 가장 다양한 디자인의 반지가 있었어요. 그러나 여기서도 티파니 구형만 볼 수 있었어요.
가격적인 면에서는 제가 방문한 곳 중에 가장 가격대가 비쌌습니다.
비싼만큼 서비스도 좋겠지만, 미X까지 가본 다음 결정하기로 하고 샵을 나왔습니다.
다. 미X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여기 미X에서 프로포즈 반지를 구입하였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종로 쥬얼리샵이 광고에 열을 올리는 데 비해, 여기는 저도 어떤 구매후기를 읽고
작성자분께 쪽지를 보내서 업체의 이름과 위치를 알게 되었어요.
그만큼, 사은품이나 이벤트로 고객을 현혹시키지 않고 양심적으로 운영하시는 것 같아 꼭 방문해 보고 싶었어요.
(제가 여기서 구입했기 때문에 사심이 가득 들어갈 수 있습니다.)
미X은 다른 샵들과는 다르게 종로5가역 부근에 있었어요. 그래서 종로3가에서 5분정도 걸어갔습니다.
종로3가에 있는 건물과는 다르게 비교적 최근에 만든 건물의 2층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단독샵으로 되어 있어 영X만큼 겉으로 보기에도 신뢰가 갔습니다.
남자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맞아주시면 편안하게 해주셨어요.
3부 티파니 6발 디자인 프로포즈링을 보러 왔다고 말씀드리자 티파니 구형과 신형 디자인 모두 보여주셨어요.
여자친구 반지 사이즈를 말씀드리자 구형보다는 신형이 더 어울릴 것 같다고 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예상하는 가격대와 다이아몬드 등급을 말씀드리니까
우신 감정서를 보여주시며 친절하게 이것 저것 알려주셨어요.
저는 0.37캐럿(3부 7리) 다이아로 정했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3부 - 3부 7리 - 5부 다이아 크기를 나란히 비교해주시니
합리적인 가격으로 5부 다이아만큼의 크기를 가진 다이아를 구입할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다이아반지와 정말 잘 어울리는 가드링까지 같이 하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영X보다 저렴하기에 바로 구입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고급스러운 반지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하고자 한다면 꼭 한번 가보시는게 좋을 것 같에요.
아래 사진이 제가 구입하게 된 프로포즈 반지입니다!
2주 뒤에 반지 찾으러 가는데, 벌써부터 설레네요.
이야기를 적다보니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문의사항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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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소년
와쳐달바
지방이라 저도 서울한번 올라가야하나...이러고있내요
차비빠질까요?ㅠㅠ...
아마 사정 말씀드리면 해주시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