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크롬은 탭 하나를 열 때 마다 프로세스를 하나씩 생성합니다. 덕분에 메모리 사용량이 꽤 높아지는 편인데요, 제가 설명드리려는 내용은 같은 사이트를 한 프로세스로 처리하게 하여 램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크롬 바로가기의 속성을 열어 아래와 같이 --process-per-site 매개변수를 추가해주시면 됩니다.

그럼 실제로 어떻게 변하는지 볼까요?

제 태블릿의 평소 메모리 사용량은 아래와 같이 1.3GB 정도입니다.

뽐뿌 윈탭 게시판에서 탭을 30개 정도 열어보니 2.5GB 정도 점유하네요.

크롬 작업관리자를 열어보시면, 한 프로세스로 묶였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같은 페이지를 -process-per-site 매개변수를 끈 채로 열어보면 3.1GB정도 점유합니다.

따로 캡쳐하지는 않았지만, 메모리 점유가 많아지면서 알아서 몇몇 탭들은 묶어버리더라고요.

심지어 스크린캡쳐를 그림판에 붙이려고 하니, 메모리 부족으로 붙여지질 않아서 크롬을 끄고 붙여야했습니다.

평소 점유되어있는 양과 크롬이 기본적으로 먹는 양(GPU프로세스,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제외하면 1.0GB vs 1.6GB이니 0.6GB 정도 메모리 사용량 차이가 났고 비율로는 37% 정도 차이네요. KB단위로 체크한 것도 아니니 숫자는 대략적으로 보시면 됩니다.

비율로는 1/3정도 절약된 것이 맞지만 단순히 그렇게 생각하시면 곤란하고요, 같은 사이트의 탭당 20MB 정도 절약됐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여러 사이트의 페이지를 하나씩 연다면 메모리 점유량은 같을테니까요.

단점 또한 있는데요, 한 페이지에서 크래시가 발생하면 같은 사이트의 모든 탭이 크래시난다는 것입니다.

동일 사이트의 탭들을 한 프로세스로 묶다보니, 어쩔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사용하시는 PC의 램이 넉넉하고 스레드가 많은 경우에는 프로세스를 여럿 만드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런 경우는 태블릿에는 드물기는 하죠. 나중에 8코어 16스레드 같은 CPU가 태블릿에 들어가지 않는 다음에야...

일반적으로 메모리가 4기가 이하면 켜주시는게 좋습니다. 메모리 관리를 안하시거나 다중 작업이 잦은 분들은 메모리가 8기가여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데스크탑에서는 켜면 손해인 경우가 많아요. 특히 요즘 잘나가는 라이젠 CPU들 보면 12~16스레드는 되더라고요. 램도 16~32기가 정도는 많이 사용하시고요.

적다보니 내용이 길어졌네요. 너무 자세하게 적으면 읽기 어렵고, 너무 짧게 적자니 배경지식 없이는 알아듣기 어려우니... 균형을 잡기 참 어려워요.

+추가

가상메모리를 꺼놓고 쓰던걸 깜빡했네요. 다시 확인해보니 평소 사용량은 1.0GB로 나오고, 다른 분들은 저처럼 램이 차서 클립보드를 불러오질 못한다거나 하시지는 않을 겁니다. 말씀드렸다시피 글 내용에서 램 사용량은 비율 문제가 아니라서 이게 바뀌어도 차이는 없으니 그냥 읽으셔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