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울트라는 상당히 재밌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헤드폰입니다.
그 이유는 대중들이 선호할 법한 임팩트 있는 저음과 탁월한 공간감이 주무기이기 때문입니다.
40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소울 울트라는 큼직한 진동판으로 넓은 공간을 형성해줍니다.
거기에 3kHz 배음 부분에 딥을 주는데 그에 따라 명료도는 살짝 낮추지만 가상의 공간감을 프러스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헤드폰 특유의 공간감이 좋은 점도 있고 그 장점을 더 부각시키는 형태라 공간 표현력은 수준급입니다.
더불어 적절히 튜닝된 소리로 영화 감상이나 게임 용도에서 몰입감을 주는 편입니다.
극저음 ~ 저음역대가 두각을 나타나며 울림 형태는 약간의 잔향을 지녀 웅장한 무드 형성에 도움을 줍니다. 소리가 분산되거나 유입되지 않는 밀폐형 구조 역시 이 웅장함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해주는 장치가 되어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상당 수준 입체감을 지녀 게임에서 기대효과가 좋을거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BASS 울림은 잔향으로 인해 명료도가 극대화된 유형은 아니지만 임팩트 있고 힘이 있고 탄력 있는 사운드를 지닌 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대체로 저음의 울림은 소니 특유의 둥둥거리는 형태와 유사하며, 그 울림에선 힘이 실려 있고 묵직한 타입입니다. 저음이 중점인 빠른 비트의 반주나 EDM, 힙합 같은 장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낼 거라 생각됩니다.
악기들 디테일 면에선 매우 사실적이며 정확한 표현을 하지 않고 타악기보다는 현악기나 금속성 악기들이 다소 소프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듯 치찰음은 상당 부분 억제 되어 있기에 자극이 적은 고음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반주와 멜로디 속에서 듣기 좋게 착색된 보컬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목소리 끝음은 미세한 잔향을 그리고 온화한 음색을 나타냅니다. 보컬은 바짝 앞에 있거나 하지 않으며 적절한 위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편입니다.
MIDI, EDM, 게임 효과음, 전자 악기 등에서 종종 들을 수 있는 초고역대는 누락이 심하지 않고 그다지 부족한 묘사력이라 느껴지진 않습니다. 허나 중저역대에 비해 그 세기와 양은 강하게 와닿지 않는 편이고 설계 구조상 오픈형이 아니다보니 개방감, 공기감, 무대 현장 묘사력보다는 저역의 탄탄함이 더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이같은 설정들을 살펴본다면 대체로 밝고 화사하고 세밀한 명료도보다는 웅장하거나 포근한 무드 형성과 저역 울림에 더 집중된 점이 청감상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끝으로 7만원 이하 한정된 예산에서 게이밍 헤드셋이나 영화 감상용 그리고 공간감 양호한 헤드폰을 찾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라며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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