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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및 러시아 최대 온라인 게임사인 아스트롬 온라인 엔터테인먼트(Astrum Online Entertainment, 이하 아스트롬)는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한국 게임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아스트롬은 프세볼로트 레오노프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과 알리사 츄마첸코 마케팅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방한해 참석한 가운데, '얼로즈 온라인'의 한국내 퍼브리싱 계획과 게임 개발 분야에서 국내 온라인 게임 업계와의 협력방안 등을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동유럽 시장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게임사들에 아스트롬과의 파트너십을 권했다.
이번에 방한하지 못한 아스트롬의 이고르 매짜누크 (Igor Matsanyuk)회장은 "세계 최고의 온라인게임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시장에서 다양한 협력관계를 모색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동유럽 및 러시아 게임시장에서 한국 게임사들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한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전언을 보내왔다.
▲ 아스트롬 알리사 츄마첸코 마케팅 부사장
아스트롬 알리사 츄마첸코 마케팅 부사장은 아스트롬에는 6개의 회사(Astrum Nival, Astrum Online GMBH, Teppmtopnr IT, BJ Games, Time Zero, Nikita.Online)가 포함되어 있다고 소개하고, 각 회사가 온라인 게임 부문에서 활약하면서 내부적으로 자체적인 개발역량까지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라이센스 받은 게임의 운영도 맡아 러시아 및 동유럽권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스트롬은 40개의 MMORPG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 점유율이 약 50% 정도로 주도적인 사업자라고 소개되었다. 알리사 츄마첸코 마케팅 부사장은 자사 점유율이 계속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근거로 러시아의 인터넷 환경이 전반적으로 낙후되었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지금 현재 수준으로도 견조한 성장세지만, 인터넷 성장율이 매우 빠른 편이어서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MMORPG 시장이 매년 평균 100% 정도의 증가율을 보인 러시아 시장의 특성은 아스트롬의 사업전망을 뒷받침해 준다. 아스트롬 예측에 따르면, 2008년~2013년 사이 성장율이 약 45% 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인터넷 산업 구조 자체의 높은 성장세와 게임 서비스의 성장세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 아스트롬은 자사의 텃밭인 러시아 및 동유럽의 '신흥시장 성격'을 자산으로 갖고 있다.
러시아는 2009년 현재, 95억 달러 규모의 IT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4천4백만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 IT시장의 높은 성장세는 러시아 온라인 시장이 CIS 온라인게임 시장으로의 진출 교두보라는 역할 외에도 공략할 만한 개별 시장으로써의 가능성까지 기대되고 있다. 러시아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2008년 1억 3천만 달러에서 2009년 2억4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84% 성장했고, 온라인 게임 이용자는 2009년 1,700만명을 기록하며 연평균 10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러시아는 아직 PC 게임이 주류인 상태다. 온라인 게임 기업에게는 최적의 환경인 셈이다. 특히 PC 게임 다음으로 F2P 마켓이 그 뒤를 따르는 구조인데, 이 와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는 부분이 우리가 MMORPG에서 접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 기반 게임이어서 시장의 판도 측면에서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아스트롬의 경우,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감안해 자사에서 직접 개발하는 게임 외에 해외에서 우량 게임을 라이센스해 유통하는 부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9개의 게임이 물망에 올라 있다.
▲ 프세볼로트 레오노프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
프세볼로트 레오노프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은 아스트롬이 보유한 게임 전략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지를 주로 다뤘다. 그에 따르면, 아스트롬은 앞으로 자체 개발과 동시에 라이센스 게임을 도입하고, 그것의 운영을 주력으로 삼고자 하고 있다. 특히 게임사들은 틈새시장을 노려야 된다는 관점에서 시장에 탄력적으로 반응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한다.
프세볼로트 레오노프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사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레전드 : 레가시 오브 드래곤즈'라는 웹 브라우저 기반 게임을 소개했다. 이는 자체 개발 게임으로 브라우저 게임 시장에서 2006년에 출시된 이래, 많은 게이머들을 보유한 효자 게임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이 게임 외에도 다양한 웹 기반 게임이 아스트롬의 '캐시 카우'다.
이어 '얼로드 온라인'이 소개되었다. 이 게임은 1500만불이 제작에 투입된 게임으로 지난 2년여 기간 동안 제작되었다. 현재 유럽과 북미지역에서는 라이센스 계약을 마치고 공급을 시작하는 중으로, 아스트롬에서는 한국과 중국에도 공급할 계획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프세볼로트 레오노프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은 2010년 1분기에는 한국과 계약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 아스트롬은 자사가 관제하고 있는 지역의 게임 트렌드 변화를 지켜보며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프세볼로트 레오노프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은 성공적인 게임제작사가 가지는 덕목 세 가지로, 1)시류에 탄력적으로 대응, 2)자체 개발, 3)라이센스 게임을 활발하게 운용하는 것 등을 손 꼽았다. 또 이러한 덕목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러시아 시장에서 우세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자사의 강점을 역설했다.
러시아 시장에 대한 소개를 한 직후부터는 '라이센스'에 대한 속내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라이센스 게임이 매우 중요하다는 언급을 재차 강조하고, 모든 게임을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는 없는 환경에서 전 세계에 걸쳐서 게임을 훌륭하게, 예술적인 수준으로 만드는 회사들이 많다는 점은 아스트롬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프세볼로트 레오노프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은 특히 게임제작사 중에서 역량을 갖춘 곳이 대부분 한국에 있다는 사실에 대해 반가운 감정을 표하고,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같이 한국 개발사가 만든 게임을 러시아에 성공적으로 런칭한 성과를 소개했다. 또 '라스트 카오스', '실크로드 온라인' 등을 소개하며, 한국 게임 개발사로 부터 라이센스를 받고 싶다는 아스트롬의 열의를 강조했다.
▲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 의향서 체결이 있었다. '9개' 중 하나는 확정.
한편, 아스트롬은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네오위즈 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를 러시아에서 퍼블리싱 하겠다는 의향을 발표하고 네오위즈게임즈 박기목 해외사업그룹 그룹장이 참석해 아스트롬과의 '크로스파이어' 의향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스트롬은 이미 조이맥스의 '실크로드', 바른손 게임즈의 '라스트 카오스', 엔플레버의 '라펠즈', 이온소프트의 '프리프'를 구소련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 오는 2010년에는 '크로스파이어'를 포함한 9개의 국산 신규게임을 러시아에서 론칭할 예정이다.
▲ 기자간담회의 마지막 순서는 '질의응답'이 장식했다.
Q1. 아스트롬 온라인이 러시아 50% 점유율이라고 말했는데, 성공비결은 무엇인가?
일단 아스트롬 임직원들은 일을 아주 많이 한다.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열심히 일한 결과, 지난 몇년 간의 실적이 긍정적이었다.
한 사례로, 러시아에서 '완미세계'가 인기를 많이 얻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겠다. 다들 알다시피 이건 중국 게임이다. '리니지2' 보다 훨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게 말해주는 것이 무엇이냐면 보다 더 전문적인 속성을 지닌 게임이 먹히는 시장이라는 점이다.
아스트롬이 맡은 책임이 막중하다. 전문적인 속성을 선호하는 유저들을 위해 전문적인 게임을 선정해 공급해야 한다. 러시아 게이머들이 그런 게임을 원한다. 이런 부분을 해소시켜 온 것이 아스트롬의 성공비결이다.
Q2. '엘로드 온라인'을 한국에 들여 오는데, 네오위즈 외에 다른 게임업체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 있는지?
몇몇 한국 기업과 협의가 진행 중이다. 국내 유명 기업과 이야기 진행하고 있는데,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회사명을 거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긍정적인 반응이 몇 있긴 하다.
Q3.'엘로드 온라인'의 경우, 게임이 느린 편인데, 우리나라 게이머들은 액티브하다. 이에 맞출 계획이 있는가?
한국의 게이머들은 세계적으로도 게임 잘하기로 소문난 사람들이다. 한국 사람들에 의해 많은 컨텐츠가 개발되었고, 향후 2년 안에 더 많은 개발을 수행해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더 적합한 컨텐츠를 개발해 강화할 예정이다. '얼로드 온라인'에 고객이 원하는 바가 있다면, 이를 수용할 계획이다. 아스트롬은 항상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게임을 개발할 의향이 있다.
Q4. 네오위즈게임즈와 의향서를 주고 받았는데, 아스트롬에서 생각하는 '크로스파이어'의 기대실적은 어느 정도인가?
한국 게임이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러시아 게임시장의 발전속도가 향후에도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보고 한국 게임업체들이 러시아에 들어오게 될 경우, 아스트롬이 조언해줄 부분은 "여러분들의 게임을 아스트롬에 소개해주면 된다"는 것이다.
러시아에서 뿌리를 내리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아스트롬에서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에 들어오는 모든 게임들에 대해서, 각각의 게임들에 대해 라이센스를 발급받는 것이 아스트롬은 가능하다. 아스트롬은 집중적으로 자사 자원을 활용해 라이센스를 받은 게임이 매끄럽게 서비스가 되도록 할 수 있다.
러시아에서는 '크로스파이어' 같은 FPS 장르가 인기다. 이런 게임이 지니는 아스트롬 내에서의 유니크한 포지션은 러시아 내부에 있는 디스트리뷰터 업체들과의 독특한 관계를 생각해 볼 때,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
Q5. 러시아 진출 기업들이 '프리서버'로 인해 이익이 줄어든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한 해결책과 러시아 정부 차원에서 프리서버 근절노력을 하는지 궁금하다.
프리서버는 '리니지 2'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경우다. 역사적으로 봐서 러시아 사업환경을 생각해 보면, 리니지가 러시아에 처음 들어왔을 적 환경을 생각하면 이 문제는 당연한 부분이다.
초기에는 각각의 회사들이 프리서버 경로로 게임 서비스를 들여왔다. 그러나 현재는 환경이 많이 달라져 소규모 기업들이 게임을 가지고 들어오는 게 아니라 대기업이 직접 들여오기 때문에 위협 최소화 경향이 정착되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불법게임에 대한 정책이 마련되어 있는 상태고, 그래서 현재는 프리서버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아스트롬이 라이센스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Q6. 러시아에서 9개의 게임을 런칭한다고 했는데, 크로스파이어 외에 8개를 더 제공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기존 서비스 제공 게임과 합쳐서 9개인지? 9개로 못 박은 이유는?
9개라고 못 박은 이유는 9개의 게임을 내년 회계년도에 공급하기로 계획했기 때문이다. 물론, 9개 이상의 게임을 출시할 리소스는 보유하고 있지만, 그 와중에 최우선적인 계획을 짜다 보니 9개가 적정수량으로 나온 것이다. 각각의 게임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짜 놓은 상황이다. 그래서 딱 찝어서 9개라고 한 것이다.
Q7. 한국에 지사가 따로 없는 상황이다. 어떻게 한국과 사업진행을 하는지 궁금하다. 또 지사 설립 계획이 있는가?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많은 이해관계를 지니고 있다. 특히 온라인 게임 개발분야에서는 넘버 원 국가다. 그리고 전문성을 따져보아도 최고수준이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가장 많은 자원을 보유한 국가다.
한국시장은 향후 사업계획에 반드시 포함 중이고, 그에 따라 내년 정도에는 게임 개발, 공동 개발과 같은 분야와 관련해 한국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물론, 이와 관련해 한국 게임업체와 적극적인 협력할 것이다. 이 부분은 기자 여러분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Q8. (아크로팬) 한국 유저들은 MMORPG 장르 같은 경우에 시놉시스, 스토리텔링 등으로 게임 제작사의 역량을 평가하는 성향이 강한 편이다. 한국에 소개하고자 하는 MMORPG인 '엘로드 온라인'은 이런 부분에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얼로드 온라인'의 경우에는 다른 나라에 퍼블리싱할 목적으로 만든 게임이다. 아스트롬의 특징이라면 많은 인적 자원을 보유했다는 점이 있다. 또 대내외적으로 외부 시장상황을 판단하는 것도 주요 업무로 보고 있다.
시놉시스와 스토리텔링 등에 대해 답변하자면, 보다 국제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힐 수 있다. 물론, 한국 유저들이 보기에는 생소한 측면이 있겠지만, 아스트롬이 한국 게임개발사들을 통해 얻은 자료로 생각해 봤을 때 '얼로드 온라인' 같은 경우는 스토리라인 그 자체에 많은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 본다.
Q9. (아크로팬) 러시아와 동유럽은 영토 측면에서 광활하다. 전체적으로 균등한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어떠한 구조로 데이터센터 등 IT 인프라를 구축해 운용하는가?
질문대로,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은 매우 넓다. MMORPG를 제대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구축이 꼭 필요하다.
브로드밴드 기반 인터넷이 러시아 내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그리고 이런 환경에서 러시아에서 많은 기업들이 브로드밴드 기반 인터넷에 많은 투자 해주고 있다. 그리고 도시간 브로드밴드 연결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에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일단, 러시아 동부에서 아스트롬이 개발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실질적으로 러시아 서부 및 동유럽 지역 게이머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환경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점 정도는 밝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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