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Redhat)은 9월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엔터프라이즈 어플리케이션들과 클라우드의 일관성을 지원하는 레드햇 클라우드 파운데이션(Cloud Foundations)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포괄적인 PaaS(Platform as a service) 솔루션 비전을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JBoss 미들웨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Open Choice’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레드햇 PaaS는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바이더, ISV, SaaS(Software as a Service) 프로바이더들이 기존 자산을 토대로 신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공공 및 사설 클라우드에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포트폴리오의 일부다. 특히 복잡한 교류적 어플리케이션들과 단순한 신규 웹 어플리케이션들의 구축을 단순화하고 엔터프라이즈에 통합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레드햇은 PaaS가 클라우드 내에서 SaaS로 제공되도록 함으로써 개발자와 조직이 어플리케이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구성, 구축,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래밍 모델을 지원해 기존의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환경의 활용, 다양한 클라우드 엔진에서의 구축 이식성 및 상호운영성, PaaS를 위한 종합적인 미들웨어 레퍼런스 아키텍처, 어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 관리를 위한 기능들을 제공한다.

▲ 레드햇 APAC 비즈니스 및 기술 솔루션 이사 프랭크 펠드먼

이번 기자간담회는 레드햇 아시아 태평양, 일본의 비즈니스와 기술 솔루션을 담당하고 있는 프랭크 펠드먼(Frank Feldmann)이 진행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하는 데 있어 일반적으로 거쳐야 하는 세 가지 단계에 대해 먼저 소개하며, 고객에 따라 한 번에 구현할 수 있겠지만, 대규모의 인프라에 적용하는 경우에는 단계적으로 구현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의 첫 번째 단계는 인프라의 ‘가상화’ 다. 이 부분에서 레드햇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가상화(Redhat Enterprise Virtualization) 솔루션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IBM, NTT, OXILION, Euronet 등 다양한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IBM과 NTT의 경우에는 레드햇의 솔루션을 통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의 좋은 예가 된다고 덧붙였다.

▲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가상화 2.2에는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현재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5.5 기반에서 제공되는 엔터프라이즈 가상화 솔루션의 버전은 2.2다. 이번에 발표된 버전의 새로운 특징으로는 세 가지가 소개되었다. 먼저, 각각의 가상 머신에 할당 가능한 자원이 늘어났으며, 최대 16개의 가상 프로세서와 256GB의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대용량 처리가 필요한 시스템의 가상화에 필요한 기능이며, 이 한계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가상화 2.3에서 더 확장될 예정에 있다.

또한 기존 VMware의 이미지를 레드햇 솔루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이미지 변환 도구가 추가되었다. 이 도구를 사용하면 가상 머신에 있는 VMware 관련 시스템 구성 요소들을 자동적으로 레드햇의 솔루션에 맞게 수정해 주어, 쉽게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OVF의 입/출력 지원이 추가된 것도 변화된 점 중 하나다.

데스크톱 가상화 부분에서는 원격 데스크톱 접속을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 SPICE가 소개되었다. 이 프로토콜의 장점은 ‘성능’ 으로, HD 품질의 비디오를 물리적인 데스크톱과 성능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재생 가능하고, 양방향 오디오, 비디오 기능과 함께 USB 지원, 다중 모니터 지원이 가능하다고 소개되었다. 덕분에 원격으로도 웹캠을 사용한 스카이프(Skype)나, 다중 모니터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레드햇은 자사의 가상화 솔루션이 가진 강력한 가격 경쟁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레드햇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경쟁사 대비 레드햇 가상화 솔루션의 비용은 서버 가상화에서는 1/3 정도, 데스크톱 가상화는 절반 정도다. 레드햇은 이렇게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성능을 높여 가상화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가상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활동’ 이라고 밝혔다.

▲ 클라우드의 방향을 제시하는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에디션 원’

클라우드 환경 구축의 두 번째 단계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 환경으로의 이동이 꼽혔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오픈 소스를 이용하는 고객사들이 오픈 소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자유로움'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고객들이 이를 사용해 자신들이 원하는 솔루션을 직접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레드햇과 함께 혁신을 이끌어 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고객들이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때, 모든 인프라를 단일 업체의 단일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만도 수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이런 기술들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은 더 많은 선택을 위한 것이며, 특정 목적에 가장 적합한 기술을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레드햇은 클라우드 환경이 개방형으로 구축되어야 하고 상호 운영성이 보장되어야 하며, 인프라의 구축과 배포에 있어 앞을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레드햇은 이를 보장하는,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 환경으로 가기 위한 노력의 첫 단계로, 레드햇 서밋에서 발표한 ‘레드햇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에디션 원(Red hat Cloud Foundations, Edition One)’을 소개했다.

이 레드햇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에디션 원에서는 기존에 데이터센터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던 기술들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으며, 레드햇의 기술을 가지고 고객들이 어떤 솔루션을 만들었는지를 반영해, 이를 솔루션화 한 것이다. 또한 솔루션이 의미가 있기 위해서는 고객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구현이 가능해야 하며, 이를 위한 교육 지원 코스,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레드햇은 수 개월에 걸쳐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문서' 형태로, 하드웨어의 셋업에서 시작해 가상화 기술 구축, 관리 등에 대한 내용을 구축 단계별로 상세하게 만들어, 고객들이 가이드에 따라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이를 사용한 고객 사례에서도, 어플리케이션 모니터링과 이에 연동된 자동화된 룰과 정책을 세우고, 워크로드에 따라 가상 머신의 규모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구현되었다고 소개했다.

▲ 델타 클라우드 API는 이종 환경의 연동을 위한 도구다.

또한 흥미로운 프로젝트로 ‘델타 클라우드(Delta Cloud)’ 가 있다. 이는 가상화, 인프라 관리를 위한 추상 계층이며, VMware나 Hyper-V,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가상화, 혹은 아마존(AMAZON)이나 IBM 등이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직접 연계가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어플리케이션들을 다양한 환경으로 프로비저닝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내년에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에 있다.

이런 기능을 통해 상호 운영성과 이동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더라도, 향후 편리하게 다른 환경으로 옮겨 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이런 이동성을 제공하는 것은 고객에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소개했다.

이런 단계를 거쳐, 세 번째 단계인 ‘퍼블릭 클라우드화’ 가 이루어진다. 여기서도 레드햇은 고객의 ‘선택권’을 강조했으며, IBM과 아마존과 함께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현재 다양한 기업들이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고,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을 통해 고객들이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 더 용이해질 것이라 소개되었다.

▲ 플랫폼 단에서도 변화가 생긴다.

인프라 단 이외에도 클라우드 컴퓨팅의 변화가 적용된다. 실제 어플리케이션이 구동되는 계층인 ‘플랫폼’ 을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한다는 것인데, 흔히 PaaS 라 불리는 개념이다. 그리고 레드햇은 이런 환경에서는 ‘이동성’ 이 핵심이 된다고 강조했으며, 인프라 차원의 이동 용이성 뿐 아니라 플랫폼과 어플리케이션 단계까지 이동성을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개념을 잘 보여주는 것이 위의 슬라이드다. 다양한 환경에서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동일한 어플리케이션 세트와 동일한 프로그램 코드를 완전히 다른 컴퓨팅 플랫폼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VMware에서 구동하던 자바 코드를 그대로 아마존 EC2에서도 구동할 수 있게 된다.

개발자들은 다양한 프로그래밍 모델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동성이 보장되는 소프트웨어 스택에 구현할 때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델타 클라우드를 이용해, 레드햇의 기술을 통해 JEE나 Ruby 등이 가진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레드햇이 제공하는 툴을 통해 프로그램의 구동에 필요한 각종 환경 정보와 위치 정보를 가져 오고, 다른 플랫폼에서 구동될 수 있는 여러 버전의 패키지를 생성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 레드햇의 클라우드 환경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Q1.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에디션 원’ 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솔루션 가이드와 제품은 실제 어플리케이션이 어떤지에 따라 다르다. 자바로만 이루어졌을 경우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에디션 원’은 IaaS 개념이다. 그 위에 SOA가 올라가서 구동되는 형태다. 실제 SOA 어플리케이션이 올라가는 곳이 PaaS 부분이다.

Q2. ‘델타 클라우드’ 는 어떤 형태인가?

오픈 소스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고 내년 정식으로 선보일 것이다. 아파치 파운데이션에서 홍보하고 있다. 대표적인 참여 업체로는 IBM, 아마존 등이 있다. 이를 통해, 현재 레드햇과 VMware 기반으로 가상화가 구축되어 있다고 할 때 델타 클라우드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하고, 이를 통해 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 서로 다른 환경들을 관리할 수 있다.

Q3. 델타 클라우드는 타 업체들도 이미 비슷한 솔루션이 있는 것 같은데 너무 늦는 건 아닌가?

늦다고 생각하지 않고, 경쟁자가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경쟁사들 경우에는 각각 별도의 스택 안에서 통합을 제공하며, 레드햇처럼 서로 다른 환경에서의 상호운영성을 제공하는 솔루션은 나와 있지도 않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시스템 가상화조차 제대로 진행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실제 구축된 가상화와, 업체들이 발표된 수치와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IDC 자료만 보더라도, 개방성과 상호운영성을 고려하는 업체는 우리가 유일하다.

Q4. 어플리케이션 언어 호환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는가?

지난해 Jboss Open Choice 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이는 자바, 루비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Jboss 위에서 구동하기 위한 것이었다. PaaS 개념은 개발자들이 코드를 최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스택을 고민하지 않고, 비즈니스 기능을 구현하는 개발에만 집중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이미 개발되어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을 최대한 용이하게 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어플리케이션들이 향후에 사용하기에 더 까다로워지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