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레드햇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2009 오픈 소스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레드햇 짐 화이트허스트(Jim Whitehurst) 사장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서 레드햇은 오픈 소스 협력 혁신(Open Source Collaborative Innovation, OSCI)를 국내에 소개하고,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레드햇의 OSCI 정책은 오픈 소스 글로벌 커뮤니티의 협력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2008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시작했다. 현재 호주,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지에서 OSCI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오픈 소스 심포지엄과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 방한을 기점으로 한국에서도 공공, 교육기관 등과 본격적인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선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레드햇의 '2009 오픈 소스 심포지엄' 과 함께 진행되었으며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오픈 소스 심포지엄의 기조 연설자로 참석하여, 이 정책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었다. OSCI 정책은 오픈 소스의 가장 큰 특징인 '참여' 를 위한 '커뮤니티' 의 활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이 커뮤니티의 개념은 개발자 뿐 아니라 협력 업체를 모두 포함한다.
▲ 한국레드햇 김근 대표
이 자리에서 한국레드햇 김근 대표는 레드햇의 상징적 이미지인 '오픈 소스'에 대해 미국의 버라이어티 쇼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의 예를 들었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 중 하나로 '시청자 참여'가 있는데, 심사 위원이 있음에도 시청자 참여가 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되물은 것이다. 김 대표는 "결국 마지막에서는 시청자의 직접 참여가 더 효과적이었기 때문" 이라고 그 이유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오픈 소스 기반의 프로그램들도 이와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 소스 프로젝트들은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창조와 가치의 증대가 일어나는 것을 잘 활용한 가장 좋은 예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레드햇이 실제로 오픈 소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것으로 증명하고 있다.
▲ 레드햇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
이어 레드햇 짐 화이트허스트 시장이 레드햇과 OSCI 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진행했다.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먼저, 레드햇이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전 해 대비 두 자리 수의 큰 폭의 성장을 이루어 냈다고 소개했다. S&P 500대 기업 중 업계에서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한 업체는 레드햇과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 뿐이다.
그리고 이 중에서도 특히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의 성장 폭이 컸다는 것을 강조했다. 유난히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 폭이 컸던 이유는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 속하는 각 국 정부에서 오픈 소스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심을 보이는 이유에는 자체적으로 기술을 확보하고자 하는 정부 차원의 노력과 함께, 비용적인 요소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레드햇은 순수한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한 기업이며 참여의 힘을 빌려 우수한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는 점을 강조했다. 이 '참여'의 힘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현재 가장 큰 지식 데이터베이스로 주목받는 '위키피디아' 를 예로 들었다. 위키피디아가 성공적으로 방대한 정보를 축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용자의 '참여' 때문이기 때문이다.
레드햇은 자사의 솔루션들에 오픈 소스의 '참여성' 을 적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개발에 오픈 소스 커뮤니티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폐쇄적이었던 기업 인프라에도 '참여' 요소를 부가하고 있다. 레드햇이 오픈 소스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참여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덕분이기도 하며,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서도 기존 모델과 오픈 소스 모델의 절충을 이루어 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레드햇 김근 대표의 답변 모습.
레드햇은 현재 엔터프라이즈 인프라에서 어플리케이션 레이어, 가상화 등 여러 레이어에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연계되도록 하고 있다. 현재 많은 클라우드 인프라가 리눅스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레드햇은 "우리는 클라우드 박스를 만들지 않지만 클라우드 인프라의 기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의 가상화 기능 KVM에 대해 언급했다. 가상화는 현재 IT 인프라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가 새로이 채택한 KVM은 기존의 가상화 하이퍼바이저와는 다소 다른 개념으로 구현된, 새로운 세대의 하이퍼바이저라는 점을 강조했다.
KVM은 운영체제의 커널 레벨에 가상화 하이퍼바이저를 통합한 것이다. 기존의 하이퍼바이저들도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운영체제와는 독립적이었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이에서 양쪽의 요구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었다. 하지만 하이퍼바이저가 커널에 통합되면서 인프라를 간소화하고 성능을 높일 수 있으며, 어플리케이션의 이동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어플리케이션 미들웨어 레이어인 jboss에 대해서는 워크로드를 인프라에서 추상화할 수 있게 해 주며, 클라우드 인프라의 근간으로 작용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레드햇은 이 모두를 순수한 오픈 소스에 기반한 솔루션으로 제공하여 혁신, 성능 부가 가치를 제공하고 있으며 새로운 구조의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점이 레드햇의 비즈니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 기자간담회는 현황 설명과 질의응답에 포커스가 맞춰진 형태로 진행되었다.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레드햇이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레드햇은 한국 내에서 많은 고객사를 발굴했으며, 이번 방한 기간 동안에도 일련의 활동을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그리고 방한 기간동안 심포지엄에서 언급한 OSCI 와 관련된 활동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 소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주로 '솔루션'의 구현을 위해 광범위한 에코 시스템을 필요로 하고 있다. 레드햇은 이런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ISO 인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관한 인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 고객을 위한 인증 프로그램과 개발자 대상의 교육, SI 업체들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OSCI 프로그램은 이런 에코시스템의 구축과 활성화를 위한 차원이다. 주로 이루어지는 활동은 고객들에 대한 각종 지원, 개발자와 SI 업체들에 대한 교육과 인력 육성 프로그램 등의 진행, 그리고 직원들의 기술력에 대한 보강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오픈 소스 에코시스템 전체의 활성화를 꾀하고, 솔루션의 저변과 효율성이 함께 개선됨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IT 시장이 성숙하고 능숙한 인력이 많아 이 프로그램의 성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 1박 2일간 한국을 방문하면서 OSCI 정책의 일환으로 이화여자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맺고 이화여자대학교 공과대학에 리눅스와 오픈소스 기술에 대한 실무 교육과 인턴쉽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방한을 계기로 레드햇은 정부 기관과 오픈 소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 덧붙였다.
▲ '오픈소스'의 대표주자인 리눅스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많은 기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Q1. 가상화에 대해 강조했는데, 레드햇이 가진 가상화 솔루션의 강점은 무엇인가?
첫 세대 가상화 하이퍼바이저는 종속성의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하이퍼바이저를 운영 체제에 직접 탑재하게 되면, 하드웨어 종속성의 문제가 완화된다. 지금까지의 하이퍼바이저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둘 다 지원이 가능해야 했지만, KVM은 운영체제의 일부이므로 하드웨어 업체들의 직접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두 번째는 서버 가상화에 대한 구분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종류에 상관없이 버추얼 인스턴스 스풀링 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플리케이션이나 데이터베이스를 베어메탈 형태로 구성하고 여러 어플리케이션을 스풀할 수 있다.
KVM의 버추얼 인스턴스는 하나의 프로세스이므로 이미 존재하는 솔루션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ELinux 가 있다. SELinux 에서 설정된 정책은 가상화 시스템 상에서도 바로 적용된다. 두 번째는 워크로드 분산 기능이다. 이는 가상화가 하나의 프로세스 형태기 때문에 가능하다. 현재 있는 기술들을 그대로 접목할 수 있으며, 가상화를 위해 다시 구현할 필요가 없는 것이 강점이다.
어플리케이션의 인증은 OS에 맞추게 된다. 우리는 어플리케이션을 가상화 환경에서 인증하도록 할 때, OS에 통합된 KVM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1세대는 어플리케이션 모빌리티 등에 문제가 있었지만 KVM은 그런 문제가 없다.
Q2. 심포지움 세션에서 윈도우 7에 대응할 만한 제품 출시 계획을 밝혔는데 이것이 무엇인가?
엄밀히 말해 윈도우 7은 데스크톱용 운영체제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는 서버용이고, 우리가 MS와 경쟁을 한다면 '윈도우 서버' 시리즈가 될 것이다. 물론 우리도 엔터프라이즈 데스크톱용 운영 체제가 있지만 주력 상품은 아니다. 우리의 고객을 봤을 때는 우리는 윈도 서버와 경쟁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점을 따졌을 때 리눅스가 윈도우보다 강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본다. 오픈소스 모델과, 리눅스의 힘은 x86 플랫폼에서는 비용적, 성능적 면에서 앞으로도 추월하기 힘들 정도의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시장에서 경쟁하는 상황은 아니다.
Q3. 오라클에 대한 유럽집행위원회의 움직임에 대한 계획이 있는가? 또한 오라클이 가진 MySQL에 대한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있나?
현재 이에 대해 특별한 계획은 없다. MySQL에 대해서는, DB쪽 고객들이 많이 쓰는 만큼 협력 관계를 진행하고 있다. PostgreSQL , 오라클, 사이베이스, 기타 업체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우리는 고객들이 선택하는 솔루션의 상호 운용성을 보증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Q4. OSCI에 대해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다. 정부 기관과의 협력에 대한 계획은 있는가? 또한 한국 시장에 특화되는 계획이 있는가?
오픈 소스에 대해 정부들의 호응이 좋다. 공공 정책 때문이라 생각한다. 많은 국가들은 예산이 국외로 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또한 폐쇄적 모델은 지식이전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많은 정부들이 오픈소스에 긍정적이다. 레드햇 아태지역 매출이 높은 이유는 각국 정부의 관심 덕분이라 본다.
정부기관과의 관계를 여기서 밝히기 힘든 것이, 보안 문제가 있다.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몇몇 정부 기관 등과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에서 OSCI는 두 가지 면에서 중점을 둔다. 첫 번째는 교육이다. 오픈소스에 대한 교육 시스템이 아직은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방문 기간동안 교육기관과 다음 단계의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많은 업체들이 오픈소스를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참여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우리는 독자적인 기술과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고, 국내 기관들과 협력하고, 전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방법론과 테스트 케이스가 확립될 것으로 본다.
Q5. 최근에 서버 분야에서 다양한 플랫폼(CentOS 등)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레드햇의 입장과 향후 계획은? 또한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향후 계획은 있는가?
CentOS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의 파생이다. 이것은 커뮤니티 조직 기반으로, 필요한 서포트 등이 없을 수도 있고,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가 가진 것들이 없을 수도 있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는 보안과 안정성을 보증하고 있으며, 우리의 서비스는 코스트 절감을 도와 준다. CentOS는 유지관리를 봤을 때, 소프트웨어는 공짜지만 다른 비용들의 발생으로 총소유비용에서 우위는 아니라고 본다. 가치적 면에서 봤을때 RHEL은 성공적이다.
활동이 일어나는 것과 가치 창출은 다르다.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새 플랫폼에서 나올 수 있겠지만 규명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앞으로 안한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발견된다면 이 시장에 진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다른 비즈니스에 대해 계획이 없는 건 아니고, 수익 창출의 가능성이 보이면 진출할 것이지만 무모하게 움직이지는 않겠다는 수준이다.
Q6. 운영 체제와 DBMS를 모두 가지고 있는 오라클과, 그렇지 않은 레드햇의 상황인데 이 상황을 위한 방안은?
오라클이 자체적인 운영 체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라클의 이 솔루션이 우리의 시장을 가지고 간 것은 대단히 적다.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봐도 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오라클과 우리의 리눅스는 다르다. 추가적인 가치가 나올 만큼 오라클의 리눅스가 우리의 것과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 보고 있다.
Q7. 사적 소프트웨어 모델은 21세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언급했는데, 향후 이 모델이 어떤 식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는가?
S&P 500대 기업 중 관련 업계에서 두 자리 수의 성장을 보인 회사는 '세일즈포스'와 우리 뿐이다. 세일즈포스는 '혁신' 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우리는 오픈 소스와 서브스크립션 모델 기반으로,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파는 것이다. 앞으로 소프트웨어 모델도 이런 형식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형태가 두 업체밖에 없는 이유는 ‘변화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픈 소스와 유사한 모델들이 계속 성장할 것이지만 완전히 바뀌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
| 원문보기 댓글보기 |
▒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 |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