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 야탑 NC에 갔다가 1층에 아우프매장에 버켄스탁스러운 슬리퍼를 발견했습니다.
색깔도 다양하고 깔끔한게 가격도 15900원 나름 괜찮다 싶어 시원한 흰색으로 샀죠.
한 2주간 잘 신었습니다. 이쁘잖아요. 근데 2주차에 슈퍼가다가 쭈륵~미끄러지는겁니다. 뭐지?하고 밑창을 보니 저렇게 닳았더군요.
앞부분과 뒷꿈치가 저렇게 닳았는데 황당하더군요. 2주간 실착횟수는 10번도 안됐으며 1회 착용당 30분도 안됐습니다. 집근처 슈퍼갈때나
잠깐잠깐 신는 용도로 산거라..보도블럭 내지는 아스팔트가 전부였죠. 자세히 보니 이건 제 물건의 하자가 아니라 물건 자체를 만들때 밑창의
우둘투둘한 부분을 너무 얇게 만들었더라구요. 물건 자체가 이러니 이건 교환이나 환불생각은 안나더라구요. 어차피 교환 받아봤자 또 마찬가지
일테고 환불은 뭐 이미 신었으니 기대도 안했습니다. 그냥 물건에 이런 자체 결함이 있단걸 제작한 회사에 피드백을 주고싶었습니다.
집에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아우프 고객센터는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매장에 전화하니 아우프는 고객센터가 따로 없고 매장에서만
모든걸 처리한다더군요. 그러면서 한번 들고와보라고 제것만 문제라면 교환을 해주겠다 하더군요.
사실 교환은 생각도 기대도 안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피드백을 주는게 좋겠다 싶어 매장에 오늘 가져갔습니다. 주말이라 바쁘더군요.
매장에 들러 매대에 제것과 같은걸 보니 역시나 밑창이 금방 닳게 생겼더군요. 워커의 지우개밑창과는 차원이 다른, 밑창에 무늬로 돌기를 만들
었는데 너무 깊이가 얕았습니다. 확인후 얘기를 할 만한 직원이 어딨을까 싶어 보다가 계산대 직원에게 가서 제 슬리퍼를 보이며 사정을 얘기하고
이 사실을 전달할 만한 분이 있나 물어봤습니다. 사실 전 환불도 교환도 생각이 없었기에 따지러 간것도 아닌 말그대로 피드백을 위해 갔기에
차분하게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참..제 얘길 듣던 캐셔옆에 계산대의 직원같아보이는 여자가 하는말이 가관이더군요. 일단 그런 직원을 만나
게 해주거나 연락을 이어줄 방법이 없다고 하길래 그럼 난 누구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하느냐 물으니 자기가 전달은 해주겠지만 여러명의 고객에
게서 나온 피드백도 아니고 한명에게서 나온 불편사항으론 시정이 어렵다며 뒤에 손님들이 줄을 섰으니 나와달라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멘붕이 오더군요. 적어도 제가 생각했던 반응은 일부러 제발로 이러이러한 사실을 알리러 와서 일단 고맙단 말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아니, 상식적으로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제품에 구조적 결함이 있다는 피드백이 단 한사람에게서라도 나오면 그것을 인정을 하든 안하든
적극 수용을 해야하는게 직원의 자세가 아닌지요? 제가 꺼낸 신발의 사진을 찍지도 제 신발을 빌리지도 제 연락처나 이름을 묻지도 않고 그저
전달하겠다고 하는데 누가 그걸 믿을까요?? 순간 저를 진상손님 내지는 블랙컨슈머로 취급하는 기분이 들어 화가 났지만 사람도 많고 이 회사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도 안생겨 그냥 수고하라 그러고 나와버렸습니다. 나와서 검색해보니 아우프가 이랜드계열 회사길래 이랜드 고객의소리에
글을 남겼지만 이것도 확인을 할지 의문이네요. 그냥 싸게 만들테니 닥치고 입어라. 이런 느낌이 드는 회사였습니다.
여러분 신발살때 밑창 꼭 확인하세요. 글구 아우프는 제 인생에서 아웃입니다. 거지같은놈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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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격생각하면 음....음....
이래저래 곱게신는데도 신발이 저러면 속이 상하죠 위추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