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운좋게 당첨된 V90 DAC 수령기 간단하게 올려 봅니다.

생각보다 컴포트합니다. 박스도 작고, 기기는 큰 손바닥만 합니다. 포장도 간결하지만 튼튼하고 좋습니다.

본체의 재질감은 알미늄 느낌으로 제법 오디오기기스러운 외관을 보여줍니다. 마감도 좋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구성이나 패키징에 약간 실망하였습니다.

1. 설명서가 친절하지 못하고 부실함.

설명서가 없는 수준이에요. 물론 장황한 설명서까지 바라는 건 아니지만, 스펙 약간, 그리고 연결 인터페이스 초간단 설명. 끝입니다.

USB 연결을 지원하는데, 컴퓨터에 드라이버는 설치해야 하는지, 어디서 받아야 하는지 어떤 정보도 없습니다...

2. 구성품 또한 부실함...

USB 연결이, 옛날 옛적의 USB-B타입입니다... 네... 구형 프린터나 초구형 하드랙에서나 보던 그 USB-B 타입이요...

그런데 케이블도 안 들어 있습니다..... 창고 뒤져서 프린터 샀을 때 안쓰고 보관만 해 두었던 케이블을 어렵게 찾아냈습니다......

USB 케이블 뿐만 아니고, 광케이블은 물론 심지어 흔한 동축케이블조차도, 어떤 케이블도 동봉되어 있지 않습니다.

물론 기기가 중요하고, 이 급에서 가성비 제품인 건 인정합니다만... 그래도 개봉기에 걸맞게 개봉 후 느낀 점 중에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 중 하나라 아쉬움을 토로해 봅니다.

3. 전원도 어댑터 구성조차도 매우 부실함.....

전원 어댑터........ 실판매가 25만원 짜리에 걸맞지 않게 아주 부실하게 생긴 어댑터에 전원선마저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솔직히 허접한 어댑터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정도 급 일부러 찾는 애청자라면 정전압 어댑터를 추가 구매해서 연결하는 경우가 많긴 하겠지만, 제품 가격 대비 걸맞는 구성은 아니어 보여요...

거기에 덕헤드 어댑터 또한... 플랫 110V용 하나, 유럽식 얇은 220V 하나, 영국식 하나... 끝입니다... 네 한국/독일 플러그처럼 두꺼운 원형 220V 덕헤드는 없어요...... 덕분에 허접한 어댑터에 110V 플랫 덕헤드 꽂고, 거기에 갖고있던 돼지코 중 가장 고가(?) 돼지코를 꽂아줬습니다...

이거 리니어전압 어댑터 추가구매는 필수같아요... 순정 어댑터 쓰려면 돼지코에 허접 어댑터에 불쌍한 두께의 전원선까지.... 산넘어 산입니다...

다행히 제 기기들은 사실 그런 걸 걱정까지 할 만한 고가의 기기들은 없습니다만, 기기의 컨셉에서 볼 때 많이 아쉽네요.

자... 첫 인상은 여기까지 하구요...

멀끔한 본체에 걸맞지 않는 부실한 패키징을 성능에서 어떻게 깔끔하게 넘어주긴 할 지 기대 반 걱정 반이 됩니다.

차후 사용기에서 다시 서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