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이 게시판에 롱패딩을 세번이나 올리게 될 줄은 몰랐는데... 어쩌다보니 올리게 되었습니다.

시작은..그냥 미쉐린롱패딩에 대한 갑작스런 거부감에 혹시 싼 롱패딩이 있나 찾아본 거였는데...

요새 롱패딩이 너무 싸게 풀려서 그만 할인율에 눈돌아가 무지성 구매를 하게 되었읍니다.. 개고생의 시작이죠.

세 롱패딩 다 가격대비해서 훌륭한 롱패딩이었지만

앞의 두 롱패딩은 입고 다니다보면 저랑은 안맞더라고요. 옷이 나쁘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스타일이 너무 고급스러워서 제가 부담스럽더라고요.

첫번째 사진은 바쏘의 다크 그레이 폭스퍼였는데요, 아 이건 도저히 정장 위에 말고는 못입겠는데다... 겉감이 울소재라 고급스러워보이는 만큼 오히려 좀 움직임에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우수한 만듬새에도 불구하고 매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잘 만든 옷인 건 알겠는데 제가 손이 안가면 어떻게 하나요.. 떠나보내야지. 택가는 91.5, 구매가는 10.5였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언제나 입을 수 있다'라며 제가 극찬한 본의 폭스퍼 롱패딩인데... 막상 입고 다녀보니 라면 사러 갈 때 입진 못하겠더군요. 롱패딩은 아무 ��나 입는 맛에 입는 거라 생각하는데 바쏘 롱패딩보단 낫지만 편하게 입을 롱패딩이 아니니 좀 난감했습니다. 택가는 99.9 구매가는 11.4였습니다.

그래서 아 옷은 맘에 들지만... 더 쇼핑하기도 그렇구 어떻게 할까 하던 차에

지이크에서 엄청나게 싼 기획전을 해서 9만9천원에 마지막 세번째 롱패딩을 사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기획전 모든 이월상품을 쏟아낼 기세로 하고 있어요. 단지 롱패딩뿐만 아니라 품목이 400개쯤 되더라고요. 여튼,

이건 택가는 98.9만원이지만 위 둘에 비해서 고급스러워 보이진 않습니다.

위 둘이코트의 패딩화라고 한다면, 지이크 껀 돕바의 고급버전이랄까요?

그러나 활동성도 좋고 범용성도 제일 좋더라고요. 정장 위에 입어도 되고, 라면 사러 갈 �� 입어도 되고요.

사이즈가 100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95라도 얇게 입으면 잘 맞으니 잘 입고 다녀야겠습니다.

늘 옷을 조금 크게 입는 것에 익숙해져 핏하게 입으니 어색도 하네요.

100은 이래저래 문의해봤는데 95 사이즈만 남아있는 걸로 보여요.

지금 지이크가 티몬에서 엄청나게 할인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번 기획전 끝나고 한 번 더 하면 같은 롱패딩이 올라올 거 같아요. 어떤 사람들이 몇개쯤은 반품을 할 거 같거든요.

관심있으신 분은 매일 티몬에서 검색을 해보세요. 이건 검정 롱패딩에 매우 소량만 있을 거기 때문에 금방 빠질 겁니다. 자주 검색해서 보이는 데로 주문해야 할 거 같아요.

더불어 제 키가 170cm에 65kg인데 기장은 무릎 좀 넘고(꽤 길죠),  터틀넥 하나 입었을 때 핏하게 맞았습니다. 넉넉하게 나온 거 같진 않아요.

아마 품번은 fydjy6501인가 그랬을겁니다. 택가는 98.9 구매가는 9.9였습니다.

오늘 본 폭스퍼마저도 떠나보내고... 이거 하나로 올시즌을 버티게 될 거 같네요. 만족합니다.

그런데 검색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아서 -_- 다음엔 걍 비싼 롱패딩 하나 빠르게 사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ps.그동안의 롱패딩 후기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놓은 게 많아서 구매후기 게시판엔 좀처럼 안 올 거 같네요. 이렇게 말해두면 최소한 1월까지는 뭔가 구매를 안하겠죠??  안 해야 할텐데..

ps2. 나름 고가 라인에서는 각 브랜드들마다 돌파구를 찾는 방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쏘는  시베리아 구스, 사가 퍼, 그리고 겉감을 울로 하는 컨셉으로 고급화 전략을 잡았고(보온성은 비슷한 급의 패딩에 비해 조금 포기한 느낌입니다.), 본은 자사만의 독자적 패딩 만드는 기술인 '라시반'인가 뭔가를 홍보하는 동시에(꽤 대단한 걸로 보입니다.) 스타일리쉬하게 옷을 뽑아내려고 하더라고요. 바쏘는 정장용 코트를 패딩화했다면, 본은 캐주얼 코트를 패딩화한 느낌이었습니다. 지이크는 파렌하이트에서는 좀 더 캐주얼한 패딩을 내놓고, 지이크는 110만원짜리의 평범한 디자인의 폭스퍼 롱패딩을 내놓았더군요. 색이 와인이라 그렇지, 지금 티몬에서 8.8에 팔리고 있습니다. 저는 롱패딩 하나로 한 3년 정도 지낼 생각이기에 관심없지만, 와인패딩도 괜찮은 분들은 함 가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