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리 갈라하드 II LCD 360 화이트 수랭 쿨러는

23년 11월 말, 시장의 트렌드 중 특히 LCD를 활용한 튜닝 추세를 반영해 출시된 새로운 수랭쿨러입니다.

지난 여름 출시된 갈라하드2 총 3가지 모델 (트리니티, 인피니티, 퍼모먼스)에 이은 후속으로 인피니티 팬 버전과 일반 팬 버전 두가지 라인업이 출시 되었습니다.

오늘 리뷰에서는 이 새로운 갈라하드 시리즈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갈라하드 II LCD 3열 화이트 모델을 여러분들께 소개드리려 합니다.

패키지 소개

패키지는 리안리 특유의 블랙 + 블루 색상이 조합된 모습입니다. 패키지 자체가 비닐로 1차 밀봉되어있고 추가 봉인 씰이 있어서 개봉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씰이 부착되어있으니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패키지 내부에는 팬이 모두 장착된 상태의 수랭쿨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부분이 화이트 색상이며 워터펌프 헤드에 LCD가 적용되어있네요. 팬이 모두 장착 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조립이 필요 없으며 펌프유닛에는 인텔과 AMD 소켓에서 공용으로 사용 가능한 브라켓이 끼워진 상태입니다.

종이 매뉴얼이 동봉되어있는데 영문으로만 표기되어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별도의 QR코드가 인쇄된 작은 카드를 통해 SW 매뉴얼을 쉽게 휴대폰으로 열고 이를 조립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겠네요.

이번 갈라하드II LCD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더는 그간 쿨러에 포함되어왔던 외장형 컨트롤러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 입니다. 대신 쿨링팬이 워터펌프블럭과 연결되고 이 블럭이 USB를 통해 메인시스템과 연결되어 통합제어를 진행하죠. 이러한 방식에 따라 연결 케이블들이 다수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어있습니다.

메인보드와 펌프블럭의 연결은 Type C 커넥터로 진행되죠.

소켓별 지원을 위한 브라켓으로는 인텔의 2개 소켓용 백플레이트와 인텔/AMD용 장착 브라켓, 그리고 각종 나사들과 소품이 제공됩니다.

써멀컴파운드는 딱 2-3회 정도 사용 가능할 작은 용량이 제공됩니다.

그리고 악세사리 중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라디에이터 장착을 위한 나사에 금속 와셔가 제공되는 점 이었습니다. 이 와셔는 케이스의 프레임 간격차이에 의한 프레임 또는 라디에이터의 손상을 방지하고 견고한 장착이 가능하도록 하는 효과를 제공합니다.

LCD가 담긴 펌프 헤드

본격적으로 쿨러를 살펴볼 차례입니다. 먼저 펌프헤드입니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LCD가 펌프헤드에 적용되어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누릴 수 있죠. 그 효과에 대해서는 잠시 후 영상을통해 소개드리겠습니다.

워터펌프헤드의 디자인은 직선과 곡선이 이어진 모습입니다.

펌프 한쪽에는 Type-C 커넥터와 쿨링팬으로부터 연결된 7핀 커넥터를 연결할 커넥터가 배치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 워터펌프는 3핀 케이블을 통해 메인보드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측면에서보면 실제 CPU와 닿는 구리 베이스로부터 워터블럭의 높이가 꽤 높은 편 이라는게 느껴집니다.

위에는 LCD를 중심으로 플라스틱 하우징 프레임이 균일한 두께로 감싸고있으며 그 프레임 옆으로는 얇게나마 ARGB LED가 워터블럭 전체를 두르고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듯 펌프헤드가 펌프와 LCD, 쿨링팬, ARGB를 모두 제어하는 중앙 컨트롤러 역할을 합니다. 왼쪽은 쿨링팬과 연결되는 부분이고 우측의 Type C 케이블은 메인보드와 연결되어 L-Connect 3 소프트웨어를 통한 신호를 주고받게됩니다.

주의할 점, 특히 LCD 관련 동작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보통 이 Type-C 커넥터가 끝까지 완벽하게 끼워지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은 조립 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죠.

히트베이스는 정사각형에 가깝고 구리로 제작되어있으며, 상당히 매끈한 표면을 갖고 있는것을 사진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 번들써멀이 도포되어있어서 별도의 써멀 도포작업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좋네요.

라디에이터와 그에 최적화된 쿨링팬

라디에이터에도 리안리의 독창적인 디자인이 적용되어있습니다.

지난 GA II 시리즈에 이어 위 사진처럼 45도 꺾인 냉각수 튜브 피팅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 피팅은 구부러진 형상 뿐 아니라 회전까지 가능하기에 다른 인접 부품과의 간섭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호환성은 올리고 심하게 굽어진 호스로 인한 냉각수의 누수 걱정을 덜어낼 수 있죠.

리안리만의 꼼꼼한 설계는 라디에이터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요.

바로 라디에이터 고정부와 방열핀 간격이 넓어서 앞서 살펴본 볼트용 와셔와 함께 적용되면 볼트 체결로인한 라디에이터의 손상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있습니다.

튜브는 화이트 색상의 고급스런 직조 외피로 마감 되어있습니다.

데이지 체인 쿨링팬

일반버전인 GA II LCD 모델에는 쿨링팬은 리안리의 시그니쳐 시리즈인 유니팬이 아닌 일반적인 ARGB LED 쿨링팬이 장착되어있습니다.

그렇지만 3개의 팬을 위한 연결 커넥터와 케이블은 단 한개로 데이지 체인 구성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리안리, 그리고 유니팬 하면 이 데이지체인 구성을 빼 놓을 수 없었는데 이 일반 팬에도 데이지체인 구성은 적용되어있습니다.

팬간 연결은 유니팬과 동일한 구조는 아니지만 7개의 케이블을 짧게 하여 프레임 사이 공간을 확보해 각각 점프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아무래도 유니팬과 같은 구조 대비 제조 단가 측면에서는 이쪽이 유리할 것으로 보이네요.

내부 구조가 살짝 복잡하고 3개로 연결된 팬 중에서 한개나 두개를 따로 떼어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유니팬보다는 번거롭지만 외형적으로는 깔끔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노출되는 케이블이 거의 없기 때문이죠.

팬 연결의 마지막 부분은 이렇게 8핀 커넥터로 마무리 되어있습니다. 3개의 ARGB 신호와 4개의 PWM 신호/전원을 포함한 7가닥을 사용하죠.

그리고 이 커넥터는 기본 제공되는 위와 같은 케이블/커넥터 조합을 통해 워터펌프에 연결하게 됩니다. 특히 여기서 4pin PWM 커넥터는 메인보드와 직결하면 메인보드의 제어 SW를 통해 RPM 제어가 가능하고, 펌프와 연결하면 L-Connect3를 통한 제어가 가능합니다. 이건 사용자의 선택 사항입니다.

임펠러는 9개의 반투명 블레이드를 갖고 있습니다. 중심부 크기는 꽤 큰데요 이 안에 ARGB 구현을 위한 다수의 LED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프레임은 특별한 구조는 확인되지 않으며 직각, 사각이 강조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프레임과 임펠러 블레이드의 간격이 상당히 작다는것이 확인되네요. 나사가 체결되는 각 모서리에는 실리콘 패드가 부착되어 진동으로 인한 소음을 줄여주도록 되어있습니다.

프레임간 빈틈은 없이 딱 맞아떨어지기때문에 바람이 새어나갈 틈새가 없어 최대한의 성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제작되었네요.

쿨러 설치 과정

호환성 검토

수랭쿨러를 설치할 때 많이 고민하시는 부분이 바로 이 펌프의 설치 방향일 겁니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냉각수의 입출수 커넥터 방향이 아래, 즉 SSD나 그래픽카드 방향으로 장착되어야 최고의 냉각 성능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AM5용 브라켓을 설치하고 써멀라이트의 BCF, 써멀그리즐리의 새로운 카본 패드인 KryoSheet를 CPU 위에 올려 둔 모습입니다.

장착 악세사리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AM4 AM5간 미세한 차이를 반영하여 장력을 조절하는 너트가 구분되어 각각 제공된다는 점 입니다. 이런 디테일까지 챙겨놓았으니 점점더 성능이 기대되네요.

다만 AMD 플랫폼(AM4, AM5)의 경우엔 펌프헤드의 브라켓의 구멍이 꽤나 큰 편이라 너트로 고정하는 과정에서 자칫 힘 조절에 실패하면 워터블럭이 수평 방향에서 기울어진 채 장착 될 수 있어 유의해야합니다.

제가 사용중인 시스템은 AM5 플랫폼이며 인텔 플랫폼의 경우 플라스틱 소재로 약간의 변형도 가능한 백플레이트와 볼트, 고정용 와셔 등을 사용해 펌프블럭을 장착하게 됩니다.

AM5 플랫폼에 펌프 유닛이 장착 된 모습입니다. 이렇게 커스터마이징 한 화면을 큼직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되는거죠.

앞서 살펴보았듯, GA II LCD수랭쿨러 시리즈는 L-Connect3 SW를 활용한 제어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쿨링팬에서 나오는 커넥터 2개 (3핀, 4핀)을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을 사용해 워터펌프 (Y 모양 커넥터)와 연결해 줍니다.

그리고 펌프헤드에서 나오는 2개의 커넥터를 각각 메인보드의 PWM, USB, ARGB 연결부와 파워서플라이의 SATA 전원과 연결해주면 됩니다.

장착이 완료되면 3열 수랭쿨러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깔끔한 선 정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건 데이지체인 덕분이죠.

호스 연결부가 그래픽카드방향으로 가도록 설치하는것이 강제되는것은 아니지만, 권장 방법이니 이를 따르게되면 펌프헤드의 커넥터가 메모리쪽으로 배치됩니다. 위 사진처럼 2번, 4번 슬롯의 듀얼채널 구성일 경우 메모리와 커넥터 간 간섭은 크게 없지만 풀뱅크(1번 슬롯부터 메모리를 장착)의 경우 두터운 방열판을 사용하는 메모리라면 간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튜브의 방향을 바꿔도 화면의 표현에는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이는 SW에서 화면의 방향을 쉽게 변경할 수 있는 덕분이죠.

깔끔한 튜브 정리를 위해 기본 제공되는 스트립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45도로 꺾인 튜브 피팅 부분은 공간이 비좁은 케이스에 이 쿨러를 장착할 때 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리안리가 정말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여러분들께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장착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커스텀 된 LCD화면과 펌프헤드 주변 LED, 그리고 쿨링팬의 화려한 ARGB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네요.

제 케이스는 리안리의 O11D EVO 화이트 모델입니다.

전용 SW L-Connect3

전용 버전이 따로 존재해

이번 GA II LCD모델은 LCD화면에 대한 제어가 필수이다보니 전용 버전을 별도로 리안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있습니다.

리안리의 제품을 사용해보셨다면,이 L-Connect SW도 잘 알고계실텐데요, 이 SW에서는 간단한 시스템 상태 모니터링 뿐 아니라 세련된 GUI로 리안리 제품들에 대한 강력한 제어 기능을 제공합니다.

우선 팬/펌프의 개별 RPM 제어를 위한 프로파일을 각각 설정해 줄 수 있습니다. 팬의 경우 다양한 프리셋 프로파일을 사용하거나 그래프를 드래그/드랍하여 쉽게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최신의 아세텍 8세대 펌프의 경우 최저 2200 RPM에서 최대 3600 RPM까지 RPM 변동 제어나 고정 제어 두가지 방식을 모두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보통의 기존 수랭쿨러들이 최대 RPM으로 항상 고정하여 펌프를 구동해 온 것과는 다르게 리안리 갈라하드 수랭쿨러의 펌프는 일정한 구간에 한정되어있긴 하지만 RPM을 CPU 온도에 맞게 유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펌프의 소음이나 수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쿨러가 다른 퍼포먼스를 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합니다.

LCD가아닌 팬과 펌프헤드의 ARGB 컨트롤을 위해서는 Quick 메뉴를 사용해 빠르고 심플하게 모드/색상을 적용하거나 메인보드의 ARGB 신호를 사용한 동기화를 진행하는것이 가능하며, 매우 다양한 모드와 색상을 팬,펌프에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보다 더 다양한 효과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싶다면 GA II LCD 탭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 주변의 LED 스트립도 작은 부분이긴하지만 팬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독립적인 탭에서 모드와 색상, 속도 등 다양한 설정을 진행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LCD 화면의 설정은 SCREEN 탭에서 가능한데요. 워낙 전달드릴 내용이 많고 글로 읽어서는 이해가 어려울 수 있어서 짧게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위 영상을 통해 LCD 설정 과정을 확인해보세요.

매력적인 LCD 효과는?

오늘의 주인공은 쿨링 성능도 좋지만 이 LCD 채용이 핵심 디자인 포인트죠.

보다 자세하고 역동적인 효과를 전달드리고자 역시 영상으로 그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LCD와 조화를 이루는 조명 효과까지 위 영상을 통해 꼭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최상급 쿨링 성능은 기본

화려한 외관도 좋지만 쿨러이기에, 우수한 쿨링 성능이 보장되어야겠죠? 이번 리뷰의 하이라이트인 쿨링 성능은 발열이 높기로 유명한 라이젠 7700X를 수동 오버클럭하고 24도의 방 안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강력한 CPU 부하 조건에서의 온도가 평균 84도선으로 확인되며 이는 더운 여름에도 고성능의 CPU를 잘 커버해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후에 별도의 리뷰를 통해 소개드리겠지만 성능 비교군으로 놓은 Core Matrix 쿨러는 써멀라이트의 최신 하이엔드급 모델로 이미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던 동사의 FH360 모델과 거의 동일한 쿨링 성능을보이는 아주 우수한 제품인데 이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주는것이 인상적입니다.

다만, 최대 RPM으로 동작하는 경우의 소음은 48.1 dBA로 절대적인 소음은 다소 높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아세텍의 8세대 펌프도 아이들 상태(2,200 RPM)에서도 1m 거리에서 구동음을 들을 수 있을정도로 정숙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제가 소음에 그리 민감한 편이 아님에도 펌프 소음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네요.

종합 평가하자면 쿨링 성능은 TOP TIER임을 확실히 증명해 내었다 할 수 있는데, 그만큼 소음도 비례해 증가한 덕분에 소음 부분은 감안하고 사용해야한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겠습니다.

리안리의 수랭쿨러 시리즈는 역사는 길지 않지만 짧은 시간 내에 시장을 선도하는 디자인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항상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줘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출시된 GA II LCD 시리즈는 그 정점에 선 플래그십 모델로 시장에서 TOP 클래스의 지위를 공고히 해 줄 라인업이죠.

물론, 그 만큼 가격대도 상당히 높아 접근성은 낮지만 명품을 알아보고 찾는 소비자들에겐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장점들을 살려 다음과 같은분들께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