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거익선 巨巨益善 이란 말이 있다.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의미다.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 중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 효용가치가 올라가는 제품들이 있다. 예를 들면 집, 자동차, PC나 스마트폰의 저장 공간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런데 거거익선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TV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한다. 이왕 TV를 살 거면 가능한 한 가장 큰 제품을 사라고. 그래서 준비했다. 65인치의 겁나 큰 사이즈에 안드로이드 OS까지 탑재한 똑똑한 「와사비망고 WM 650 QLED UHD 스마트TV AI 와글와글」을 말이다.

| 언박싱 및 제품 구성

박스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배송이 완료됐다고 해서 현관문을 열려고 했는데 박스 크기에 문이 가려져서 열리지 않을 정도다. 기존에 사용하던 49인치 TV도 나름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언제 그랬나 싶다. 박스 크기가 웬만한 성인 남성 키만 하다 보니 혼자 언박싱을 하려다 생고생을 하는 수가 있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제품구성

박스를 개봉하면 대화면 65인치TV, 전원 케이블, 스탠드 고정나사, 리모컨, 배터리, 매뉴얼이 담겨 있다. 일반적인 TV의 구성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 몰입을 더하는 베젤리스 디자인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해 디스플레이가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 더 높아진다. 하지만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큰 차별점은 없다. 베젤마저 최소화시켜버리기 때문에 디자인적인 차별화를 둘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들에서 볼 수 있는 공통점이 아닐까 싶다.

뒤쪽을 보면 다양한 포트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더넷 포트, 광출력 옵티컬 단자, USB 2.0 포트 2개, HDMI 2.0 포트 3개, 사운드 디바이스 연결용 3.5mm 포트, TV(RF) 단자 그리고 측면에는 헤드폰 포트, ARC 지원 HDMI 1.4 포트, USB 2.0 포트가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디바이스와의 연결이 가능하다.

| 와사비망고 TV 스펙

QLEDTV임에도 대기업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이지만 더 알찬 스펙과 기능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가성비로 압도하는 스펙이 어떤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자.

최대 해상도 : 4K UHD / 3,840 x 2,160

칩셋 : MSTAR6886

화면크기 : 65인치(164cm) / 16:9 WIDE

밝기 : 330cd

고정/동적 명암비 : 5,000:1 / 5,000,000:1

응답속도 : 8ms (G to G)

시야각 : 178 / 178 (right, left / up, down)

주사율 : 60Hz

HDR : HDR10

스피커 : 10W x 10W

WI-Fi : 2.4GHz / 5GHz 듀얼밴드

블루투스 : Bluetooth 5.0

크기/무게(스탠드 제외) : 1,454 x 852 x 62.7mm / 18.5kg

| TV의 기본은 선명한 화질과 풍부한 색감

65인치티비 속에 최상의 화질을 만들기 위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QLED 퀀텀닷, UHD, HDR10의 콜라보가 만들어내는 선명한 화질과 풍부한 색상은 기대 이상이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에서 4K 고화질 영상을 한 번 플레이해 봤다. 혹시나 우려했던 화면의 뭉개짐이나 물 빠진 듯한 색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퀀텀닷(초미세 반도체) 소재 덕분에 뛰어난 명암비와 함께 실제에 가까운 컬러를 구현한다. 또 기본적으로 HDR10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에 선명하고 화사한 화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동일하게 QLED를 적용한 대기업 제품과 비교 시 100% 동일한 화질을 보여주진 않는다. 이는 다른 중소기업 제품들도 동일하다. 하지만 와사비망고만의 기술력이 더해져 꽤 만족스러운 화질을 제공한다.

과거 중소기업 TV를 사용해보면서 느꼈던 아쉬움 중 하나는 바로 사운드 퀄리티였다. 그래서 별도 사운드바를 구입해 부족했던 사운드를 보완하곤 했었는데 와사비망고 TV는 사운드 역시 상당히 만족스럽다. 10W x 10W 스피커를 통해 들려주는 소리는 기존 다른 중소기업 제품에서 보여주었던 것보다 훨씬 밸런스 잡힌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정도면 굳이 별도의 스피커를 구매할 필요가 없겠다.

| 안드로이드 OS가 제공하는 편리함과 강력한 성능

안드로이드 OS의 장점

안드로이드 OS 9.0 버전을 탑재한 스마트 TV다. 덕분에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OTT 스트리밍도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3600여 개의 다양한 TV 앱을 지원하기 때문에 원하는 앱을 설치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크롬캐스트가 내장되어 있어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재생하고 있는 동영상, 음악, 인터넷 웹사이트, 고화질 이미지 등을 스트리밍 재생이 가능하다. 이제 굳이 모바일 디바이스를 HDMI 케이블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

중소기업에서 생산한 4K TV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아쉬움은 역시 느린 부팅 속도다. 필자 역시 4~5년 전에 다른 중소기업 TV를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전원 버튼을 눌러놓고 한참 지나도 화면이 켜지지 않아 버튼이 안 눌린 줄 알고 다시 누른 적도 많았다. 하지만 WM 650은 최신 칩셋 탑재를 통해 느린 부팅 속도의 단점을 보완했다. 최초 부팅 시만 시스템 부팅을 위해 20~30초가 소요될 뿐 이후엔 3초도 걸리지 않는 빠른 부팅 속도를 보여준다.

스트리밍을 통해 고화질의 영상을 시청할 경우 전송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많아지면서 빠른 전송속도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WM 650은 2.4GHz와 함께 5GHz 무선 인터넷에 모두 접속할 수 있는 듀얼 밴드 와이파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더욱 빠른 속도로 끊김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5.0을 지원하기 때문에 블루투스 기반의 키보드, 마우스를 통한 편리한 입력이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해 야심한 밤에도 소음 걱정 없이 빵빵한 사운드로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65인치의 대화면과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전해지는 빵빵한 사운드는 흡사 영화관에 있는 것과 같은 완벽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게 대화면 TV, 와사비망고를 구입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 뛰어난 가성비, 그리고 AS

최근 소비 패턴을 보면 과거보다 더욱 합리적인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TV 구매 역시 이제는 가성비가 중요한 구매요소로 자리 잡은 듯하다. 특히 비슷한 스펙과 성능을 갖춘 대기업 제품과 중소기업 제품이 있다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중소기업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제품은 유사한 스펙을 가진 다른 제품들보다 가격적으로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중소기업 TV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AS다. 간혹 구입 후 1년이 조금 지났는데 패널 고장으로 신품 구입에 맞먹는 수리비가 나온 경우를 자주 봐왔다. 그런데 와사비망고는 패널 2년 무상보증을 제공하기 때문에 구매자의 입장에서 혹시 모를 고장에 대한 불안감까지 덜 수 있다.

| 하루준 코멘트

지금까지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 보면서 느낀 점을 살펴보았다. QLED, UHD, HDR10이 제공하는 깔끔한 화질, 그리고 안드로이드 OS를 통한 사용자 편리성, 듀얼밴드 와이파이, 크롬캐스트,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패널 2년 무상보증 등 장점이 정말 많은 제품이다. 만약 필자에게 TV추천 요청이 들어온다면 65인치 와사비망고 TV를 한 번 살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