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얼마전에 12,900원 주고 구매했는데 뽐게에 7,900원에 올라왔더군요. ㅋㅋㅋ

씁쓸하긴 하지만 댓글이 너무 부정적이라서 안타까운 마음에 실사용기 올려봅니다.

저렴해 보이는 포장상자

1.0배부터 3.5배까지 5개의 렌즈가 들어있다고 표기돼 있네요.

1.0배면 육안 그대로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써보면 확대돼서 보입니다. 이건 거리에 따라 크게 보이는 볼록렌즈의 특성이라고 봐야겠죠.

구성품은 육중해보이는 안경테, 렌즈 박스, (귀걸이를 떼고 사용하는) 헤드밴드가 들어있습니다.

안경테는 허접해 보이지만

(플라스틱) 렌즈는 전용 박스도 그렇고 은근히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안경테도 보기보다 착용감이 좋습니다.

AAA 건전지가 3개나 들어가는데도 밝기는 그리 밝지 않습니다.

차라리 무거운 건전지 안넣고 밝은 곳이나 별도의 스탠드를 갖다놓고 가볍게 사용하는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아래 모습. 덮개가 빠져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게 정상이라고 합니다.

렌즈 위치를 앞뒤로 조절(슬라이딩)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후기를 보면 렌즈가 쉽게 빠진다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네요. 케바케인지 쓰다보면 헐거워지는건지.

보기엔 상당히 불편해보이는데, 실제로 착용해보면 생각만큼 불편하지 않습니다.

안경테 좌우폭이 좁아서 관자놀이쪽을 조이는데, 얼큰이들은 무게가 좀 분산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ㅋ

(코받침에 가해지는 하중이 생각보다 적음)

조인다고 해도 그렇게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전면 LED 전구인데 있으나마나한 장치라고 봅니다.

이 안경테가 이렇게 커진건 굳이 LED 전구를 넣으려 한 것보다는 렌즈를 앞뒤, 위아래로 조절할 수 있는 공간 확보를 위함이 아닌가 싶네요.

돋보기 효과는 확실히 좋습니다.

치과의사들이 진짜 이런걸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반 노안용 안경에 비해 확대 효과는 큰 편입니다.

하지만 렌즈 좌우폭이 너무 좁아서 시야 또한 좁습니다. 최저 배율 렌즈를 장착해도 책 한페이지 전체가 육안에 안들어올 정도입니다.

즉 장시간 책 읽기에는 부적절하고 납땜이나 바늘 구멍에 실 넣기 같은 정밀 작업이나

정말 욕나올 정도로 작게 인쇄된 글자를 읽는데 적합합니다.

즉 단시간 작업용으로는 충분히 쓸만한 안경입니다.

그냥 책 읽기 용도로 사용하실 분들은 차라리 노안용 안경을 사는게 더 낫습니다.

저는 12,900원에도 기꺼이 샀지만 7,900원이면 충분히 살만한 가격이라고 봅니다.

얼마전에 납땜하는데 작업 부위가 제대로 보이지를 않으니 미치겠더라구요. 결과도 엉망이었구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