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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를 돕기 위해 글을 좀 길게 쓴 부분이 있습니다. 지루하더라도 상식선에서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기본적으로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글을 썼지만 틀린 부분이 있으면 리플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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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는 range finder의 약자로서 지금 가장 많이 쓰는 slr (single lens reflex)방식이 나오기 전에 사용되던 방식입니다.
렌즈에 들어오는 피사체와 접안부에 들어오는 피사체가 겹쳐지면 초점이 맞는 방식으로
카메라 구조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렌즈의 크기를 줄일 수 있으며 플랜지백이 짧아서 광각렌즈에 유리한 방식입니다.
단점으로는 보이는 상과 찍혀지는 상의 오차가 있으며 망원렌즈 사용에 불편이 많습니다.
100mm 이상의 화각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AF 포커싱을 적용하기에 힘든 구조입니다.
(콘탁스 G 시리즈 필름 카메라가 유일한 AF 방식의 RF 카메라입니다)
slr 방식은 렌즈에 들어온 피사체를 거울에 반사시켜 접안부에 보여지는 방식으로 보이는 그대로 찍히는 방식입니다.
물론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은 시야율이라는 기준이 있어서 100%에 미달되면 접안부에 보이는 것보다
많이 찍힙니다만 기본적으로 이전의 필카 slr들은 거의 100%의 시야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보이는대로 찍히기에 프레임을 잡기에 유리하고 망원렌즈 사용에도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미러 및 프리즘의 사용으로 인해 카메라 크기가 커지고 무거워지며 제조가격이 rf보다 비쌉니다.
slr 이 나온 이후로 그 편리성으로 인해 rf 방식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현재 살아남은 건 rf 방식의 대표주자이자 고급 카메라의 대명사인 라이카 M 시리즈와
독일의 보익틀랜더(현재 일본의 코시나가 인수 후 계속 운영 중)만 rf카메라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초의 디지탈 rf 카메라인 앱손 R-D1이 2005년에 발표됩니다.
보익틀랜더의 bessar-r 필름 바디를 베이스로 해서 니콘 센서를 사용하고 앱손이 튜닝을 했습니다.
발표 당시 정가로 400만원에 가까운 무서운 가격표를 달았는데 only 바디 가격입니다.
유일한 디지탈 rf 바디(현재는 라이카 m8, m9 라는 걸출한 디지탈 rf가 있습니다)라서 매니아층에게 어느 정도 인기를 끌자
다음해인 2006년에 개선판인 R-D1s를 내놓습니다.
하지만 R-D1을 펌웨어 업그레이드 하면 R-D1s와 같아져서 빈축을 사기도 했죠.
이후 앱손은 R-D1x라는 말도 안되는 옆그레이드 모델을 비싼 값에 내놓아서 엄청 욕을 먹은 후
더 이상의 디지탈 RF 카메라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계획도 없습니다만 유저들은 후속작을 기다리고 있죠.
제가 이 카메라를 처음 만난 건 2006년입니다만 그 엄청난 가격에 두 손 들고 포기 해버렸습니다.
이후 호시탐탐 이 녀석을 노리다 2007년초에 구매를 했지만 적응 불가로 판매를 합니다.
하지만 그 손맛과 색감을 잊지 못해 2010년 초에 다시 영입을 했고 현재까지 같이 하고 있으며 이후로도 내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 녀석은 불편한게 너무 많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녀석이거든요.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카메라 기본사양 및 외관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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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600만화소 1.5크롭의 aps-c 규격
( 니콘 d100 에 들어간 센서와 동일한데 앱손에서 튜닝됨)
마운트: 라이카 M마운트 사용
셔터스피드: 1/2000s ~ 벌브
ISO: 200~1600
저장장치: sd 메모리 (2gb까지만 인식)
화이트밸런스 모드 선택 가능하지만 커스텀 화벨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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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익틀랜더 nokton 35mm f1.4 SC(single coating)을 마운트 한 모습입니다.
여기서 nokton은 어둡다는 뜻으로 어두운 곳에서 쓸 수 있을 정도로 밝은 렌즈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사실 보익틀랜더(라고 쓰고 이하 코시나라고 하겠습니다)라는 회사는 rf 유저들에게 보석같은 존재입니다.
코시나 렌즈가 없다면 라이카 렌즈를 사용해야 되는데 현행 렌즈의 가격은 상상불허이고
올드 렌즈들은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상태 좋은 녀석도 찾기 힘듭니다.
그런데 일반 유저가 접근할 수 있는 가격에 만족할만한 성능의 렌즈를 계속 발매해주니 정말 완소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slr에서 올림푸스나 펜탁스가 공돌이 정신으로 가득찬 회사라면 코시나가 rf계의 우직한 공돌이입니다.
최근에는 slr용 렌즈 및 마이크로 포서드용 렌즈도 발매하면서 시장을 넓혀가는데 개인적으로 더욱 더 성장하길 바랍니다.
다른 방향에서도 한 컷 찍어봤습니다.
렌즈 아래쪽 좌측에 보이는 창이 접안부에 빛이 들어오는 창이며 그 오른쪽에 있는 것은 노출계입니다.
그 오른쪽으로 작게 보이는 창이 피사체를 접안부로 보내주는 창입니다.
렌즈 오른쪽에는 렌즈를 언마운트 할 수 있는 릴리즈 버튼이 보이네요.
상단입니다. 아래부터 위쪽으로 다이얼, 화각 프레임 선택 레버, 핫슈, 상태창, 셔터버튼, 와인더 레버, 전원레벅가 보입니다.
화각 프레임 선택 레버 오른쪽으로 접안부(slr에서 뷰파인더)가 보입니다.
제일 왼쪽의 다이얼은 up-down이 가능해서 상황에 따라 올리고 내리면서 돌리면 여러가지 선택이 가능해집니다.
화각 프레인 선택 레버에는 50mm, 25mmm, 35mm 의 세가지 화각이 있으며 화각 프레임 레버를 움직이면
접안부에 그 화각에 맞도록 프레임이 바뀝니다. 상기 3가지 화각 외에는 핫슈에 뷰파인더를 끼워야 됩니다.
흔히 게눈 파인더라고 불리는 부속품이며 따로 구매를 해야됩니다.
바로 이런 식으로 화각에 맞는 외장 파인더를 사용해야 됩니다.
마운트 되어 있는 렌즈는 보익틀렌더 super wide heliar 15mm f4.5 입니다. 이하 swh라고 부를께요.
r-d1s가 1.5크롭 바디이니 약 22mm의 화각이 됩니다.
1.5크롭에 맞는 전용 디지탈 파인더가 따로 있지만 저는 구하지 못해서 비슷한 화각의 22mm 파인더를 달아줬습니다.
바디 상단 우측부입니다. 제일 위에 있는 것이 상태 표시창입니다.
CPL필터가 없어서 반사광 제거를 못했는데 그래도 최대한 잘 나오게 찍어봤습니다.
제일 왼쪽에 있는 바늘이 화이트밸런스, 중간에 있는 바늘이 촬영 가능 컷수, 우측에 있는 바늘이 저장 품질입니다.
R은 raw 이고 h는 high, n은 normal 입니다. 아래쪽에 있는 바늘은 남은 베터리양입니다.
처음에 전원을 키면 저 바늘이 한바퀴 돌면서 자기 위치를 찾아가는데 정말 아날로그스러운 상태창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른쪽에 다이얼이 있으며 그 위에 셔터버튼이 있습니다. 빨간색 소프트 버튼은 제가 따로 추가한 부속품입니다.
다이얼을 ae 위치에 놓으면 적정노출, +또는 - 로 움직이면 노출을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가 slr에서 조리개 우선 모드와 동일합니다.
다이얼을 더 돌려서 2000~B까지 표시된 위치에 놓으면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가 됩니다.
다이얼을 들어 올려서 돌리면 구멍에 보이는 수치가 바뀌는데 이것이 iso 수치입니다.
iso는 최소 200, 400, 800, 1600중에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 밑으로 와인더 레버가 보이는데 우습게도 이 레버가 폼이 아닙니다.
실제 한컷을 찍고 나면 필름 카메라처럼 반드시 와인더 레버를 당겨줘야 다음 컷이 찍힙니다.
지나칠 정도로 아날로그의 감성을 재현했는데 이 점 때문에 이 녀석이 더 맘에 듭니다.
찍는 재미와 손맛이 있다고나 할까요... 와인더 레버 위로 전원 레버가 보이네요.
m마운트 렌즈는 모두 수동렌즈입니다. 조리개 및 포키싱을 사용자가 손으로 돌리면서 맞추는 방식이죠.
렌즈 앞쪽에 1.4, 2 라는 수치가 보이는 곳이 조리개 조절링이며 그 뒷쪽에 있는 것이 포커싱 조절링입니다.
전면에서 담아봤습니다. 정말 올드하고 우직하게 생겼습니다.
후면입니다. 디지탈 카메라인데 lcd가 없네요. 그 자리에는 35mm 환산화각표가 붙어 있습니다.
이 상태로 보여드리면 대부분은 필름 카메라로 인식합니다만....
요렇게 후면을 뒤집으면 lcd 및 버튼들이 보입니다.
lcd는 2인치의 작은 사이즈로 tn 패널같이 보는 각도에 따라 색감이 변합니다만
정확한 각도로 보면 실제 결과물과 거의 유사한 색을 보여줘서 요즘 dslr처럼 구라lcd는 아닙니다.
lcd 우측 위로 레버와 버튼이 보이는데 레버를 wb 쪽으로 놓고 좌측 상단에 있는 다이얼을 돌리면 화이트 밸런스 선택이 가능합니다.
Q에 레버를 놓고 다이얼을 돌리면 저장품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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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드릴 결과물이.... 없습니다. 백업도 안해놨는데 하드를 날려먹었거든요.
사용기라고 못 쓰고 소개기라고 쓴 이유입니다.
우울합니다. 마음 먹었을 때 백업을 했어야 되는데... ㅠㅠ
slrclub 사용기에 가셔서 r-d1으로 검색하시면 주옥같은 사진들이 많으니 여유 되실 때 보시면 좋습니다.
http://www.slrclub.com/bbs/zboard.php?id=user_review&sn=off&sid=off&ss=on&sc=off&keyword=r-d1
링크이며 로그인해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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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r-d1s 의 소개기를 마칩니다. 사진에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는 이런 카메라도 있다는 선에서 봐주시고
관심이 많은 분들은 한번쯤 꼭 써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은 카메라입니다.
암부 계조가 좋아서 흑백 사진이 일품이며 컬러 사진도 그 특유의 독특한 색감이 정말 좋습니다.
또한 아날로그스러운 조작감과 손맛은 사진 찍는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자동으로 되는 것이 거의 없기에 한번 더 생각하면서 사진을 담는 여유를 줍니다.
단점을 꼽자면 rf 방식의 구조적 단점인 보이는 것과 찍히는 것의 프레임 차이,
조루 배터리, 약한 내구성, 줌렌즈 사용 불가, 발매연수에 비해 아직은 비싼 중고 가격등입니다.
이런 단점들 때문에 현행 dslrl에 비해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위에 꼽은 몇가지 장점으로 인해 전 이 녀석이 너무 좋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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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미 단종된 녀석이라 신품도 없구요. 중고 바디 가격이 150 정도 할겁니다. ^^
뭐 하긴 카메라가 가격이 중요한건 아니니-_-;;